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 "자산운용업, 고객 신뢰 회복 절실"

정호진 기자

입력 2023-05-30 15:04  

30일 한국거래소서 '2023년 제4차 자본시장 릴레이 세미나' 개최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 "자산운용업 신뢰 회복 중요"


최근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은 자산운용사의 신뢰 회복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승 사장은 3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4차 자본시장 릴레이 세미나' 기조 발표를 통해 "내수 시장이 확보되어 있지 않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의 성장 전망은 낮아지고 있다"며 "실리콘밸리은행(SVB), 크레디트스위스(CS) 등 은행의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 리스크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공적연금의 실직소득 대체율은 30~35%에 불과하다"며 "이 가운데 금융서비스의 고객 접점을 핀테크가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회사의 중개기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현승 사장은 이 가운데 자산운용업의 신뢰회복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계를 포함해 금융업의 전반적 신뢰 저하가 투자 저하, 업계 성장 방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정부·금융회사가 금융소비자보호에 노력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응답자의 40.5%, 62%가 노력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의 과반수가 금융회사가 소비자 보호에 외면하고 있다고 답한 것이다.

이현승 사장은 "금융산업의 핵심은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며 "한 번 신뢰가 상실되면 고객 이탈, 기업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기업 생존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산운용사 입장에서 신뢰 회복을 바탕으로 자문 역량 제고를 통해 안정적으로 고개 자산을 증대하는 것이 업의 본질"이라며 "직접 투자 중심 문화를 간접 투자로 바꾸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현승 사장은 디지털 금융 혁신, 장기투자 문화 구축, OCIO 시장 확대 가속화, 세계화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현승 사장은 "MMF, ETF를 제외하면 공모펀드 시장의 성장이 정체 중"이라며 "수탁고 확대를 위해 진입 장벽을 낮추며 불완전 판매가 없도록 하는 프로세스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특히 비용 절감을 위해선 다이렉트 인덱싱도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렉트 인덱싱이란 투자자 개인이 투자 목적과 성향, 생애주기 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투자자 개인 계좌 내에서 직접 운용하는 투자안을 의미한다.

이현승 사장은 "뱅가드와 같은 해외 투자사에선 이미 다이렉트 인덱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을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2025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시 세금 절감을 위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 자산운용사들도 다이렉트 인덱싱을 확대하기 위해 핀테크사들을 인수 중"이라며 "비용적인 관점에서도 IT 컴플라이언스 비용 등을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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