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자'의 날…LG전자도 신고가 [증시프리즘]

입력 2023-05-30 19:02   수정 2023-05-3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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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오늘 국내 증시 짚어보는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증권부 오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 기자 주말 동안 미국에서 부채협상 합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 장 모두 상승 마감했죠?

    <기자>
    네 맞습니다. 미국에서 넘어온 부채한도 협상 타결 소식에 오늘 장은 외국인들이 주도하면서 상승장을 만들어 냈습니다.

    오늘 유가증권시장은 1% 넘게 올랐는데요.

    외국인이 6,817억원을 홀로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358억원, 1,238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상승 마감했는데 외국인이 1,110억원, 기관이 1,06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2,055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앵커>
    미국발 호재에 우리 반도체주들이 오늘도 힘을 내줬습니다.

    <기자>
    네 삼성전자가 2.84%, 삼성전자우선주가 1.85% 올랐고 SK하이닉스도 1.01% 올랐습니다.

    역시나 외국인들의 반도체주 매수세가 강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만 4,47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순매도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외국인만 1,623억원을 순매수했고 마찬가지로 개인과 기관은 팔았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이 많이 높아졌는데요.

    지난 26일을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52.34%로 21년 8월 이후 약 2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앵커>
    반도체주들이 상승랠리를 보여주고 있는데 증권가는 이번 반도체주 랠리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나요?

    <기자>
    이번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의 투자의견도 점차 더 좋아지고 있는데요.

    5월 중에 제시된 삼성전자 목표주가로는 교보증권이 8만 5천원, 유진투자증권이 9만원, 하이투자증권이 9만 5천원, 오늘 제시된 메리츠증권은 8만 7천원이었습니다.

    평균 8만 9,250원 수준으로 오늘 삼성전자의 종가 대비 23% 넘는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SK하이닉스 역시 교보가 11만원, 유진투자증권이 12만원, 하이투자증권이 12만 7천원, 메리츠가 13만 2천원을 제시했는데요.

    평균 목표주가 12만 2,250원으로 오늘 종가 대비 11% 가까운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겁니다.

    미국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반도체주에 대한 투심 회복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거죠.

    <앵커>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이 나타난 핵심은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아무래도 업황에 대한 개선 기대감이 시장의 컨센서스로 자리잡은 영향이 큽니다.

    골칫거리였던 반도체 재고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예상보다 빠르게 경기회복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자동차 등 주요 제품의 판매 호조로 반도체 재고가 올해 3분기부터 정상화 기조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겁니다.

    올해 1분기에 반도체 업체들이 갑작스럽게 감산하는 등 공급을 조절하면서 내년 1분기부터는 공급 제약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가는 이번 2분기까지는 반도체 사이클이 저점을 통과하면서 12개월 선행 EPS가 상승 반전할 것으로 보는데요.

    이후 3분기에는 반도체 업황과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반도체주 랠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또다른 전자, LG전자도 10% 넘게 뛰었습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전장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LG전자의 주가가 오늘만 10.83%나 뛰었습니다.

    그러면서 1년여만에 시가총액 20조원 탈환에 성공했습니다.

    LG전자우선주도 7.78%나 상승했습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현재의 LG전자 밸류에이션은 전장부품 사업부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었다고 보기 힘들다”면서 저평가 구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김 연구원이 제시한 LG전자의 목표주가는 16만 8천원이었으나 “전장부품 사업부의 가치가 이후에 할증 적용되면 목표주가는 19만 5천원까지 상향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LG전자가 저평가 구간이라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LG전자의 마그나 조인트벤처가 크게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 때문입니다.

    마그나 JV는 전기차용 파워트레인을 공급하고 있는데요. 주요 고객사들이 미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IRA 이후에 성장 가능성도 높아졌고 미국 자동차 3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김 연구원은 마그나 JV의 실적 기여도가 2025년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봤는데요.

    이후 마그나 JV의 가치는 9.9조원으로 현재보다 2배 가까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LG전자가 김 연구원의 상향 시나리오대로 목표주가 19만 5천원으로 계산해보면 오늘 종가를 기준으로 56% 넘는 상승 여력이 있다는 관측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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