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메타버스 돌파구는 생성형 AI·디지털트윈"

박해린 기자

입력 2023-05-31 09:40  

[KT 제공]
KT는 30일 KT 메타버스 DX 스터디를 열고 '지니버스'에 '생성형 AI'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 한 단계 진화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31일 밝혔다.

생성형 AI와 디지털트윈 기술로 친구들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며 소통하는 것을 넘어,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하는 등의 혁신적인 메타버스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KT의 지니버스 운영 목표다.

KT의 지니버스는 지난 3월부터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오픈베타(시범 서비스) 버전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지니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이를 위해 지니버스는 생성형 AI 기반의 'AI M.I.M(Message, Image, Motion)' 기능을 실험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AI M.I.M(가칭)은 사용자의 다양한 입력에서 AI가 감정 등의 맥락(Context)을 분석하고 이해해 나만의 콘텐츠를 생성해주는 기능이다. 입력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멀티미디어 메시지와 배경 이미지 등이 자동 생성되는데, 여기에 이용자 고유의 아바타 모션을 만들고 편집해 나의 감정과 상태를 아바타에 현실감 있게 투영할 수 있다.

지니버스 내 ENA 오리지널 드라마 <보라! 데보라> 전용관에 있는 '보라 쇼츠'는 생성형 AI 기술을 토대로 만들어진 콘텐츠다. 생성형 AI 중 하나인 모션 AI가 적용돼 아바타가 드라마 장면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는데, 드라마 영상과 아바타를 자연스럽게 합성해 짧은 영상을 제작해준다.

KT는 올해 하반기에 초거대 AI '믿음(Mi:dm)' 기반의 AI NPC(Non Player Character, 이용자가 직접 조종할 수 없는 캐릭터)를 도입해 지니버스를 더 차별화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다.

믿음으로 만들어진 AI NPC는 텍스트와 TTS, 감정, 모션 등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일상 대화는 물론 서비스에 따라 전문적인 상담도 가능하다. ▲상담 주제별로 맞춤형 응대가 가능한 AI 에이전트 ▲전문 지식과 공감 능력을 기반으로 대화를 생성하는 AI 전문가 ▲이용자의 고민에 공감과 위로를 할 수 있는 AI 친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KT는 이를 기반으로 지니버스에서 KT가 운영 중인 다양한 서비스에 관한 문의와 응대를 수행하는 AICC(AI 콘택트 센터)와 전문적인 육아상담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KT의 디지털트윈 기술은 지니버스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다. 대표적으로 'AI 홈트윈'은 AI 모델링 기술로 디지털트윈을 구현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도면의 입력부터, 분석, 모델링을 한 번에 수행해 디지털트윈 공간을 쉽고 직관적으로 만든다. 이용자가 실제 거주하는 아파트 주소를 입력하면 지니버스에 현실 공간의 도면을 바탕으로 한 '지니홈'이 생성되는데, 이를 1천여 개의 아이템을 활용해 나의 개성에 맞는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또, 홈 공간 외에도 드라마 세트장을 그대로 옮겨와 촬영 현장을 메타버스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KT는 디지털트윈으로 지니버스에 실제 상점을 구현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니버스에 생성된 가상 상점과 실제 상점을 연계한 후 AI NPC를 통해 문의하거나 예약을 접수하는 방식이다. 현재 KT 융합기술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니버스에 우면동 인근의 카페를 구현, 메타버스 공간에서 주문하고 음료를 실제 매장에서 받는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다.

원종서 KT 융합기술원 AI2XL연구소 팀장은 "이용자가 지니버스에서 콘텐츠 생산과 확대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생성형 AI와 디지털트윈 기술 등 관련 기술을 계속해서 고도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플랫폼 및 콘텐츠 업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메타버스 생태계를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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