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이 성추행" 주장한 美 여성, 러시아 시민권 신청

입력 2023-06-01 10:35   수정 2023-06-01 10:4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1993년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미국 여성이 러시아로 건너가 시민권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타라 리드(59)씨는 이날 보도된 스푸트니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스크바 공항에 내리고 나니 오랜만에 안도감을 느꼈다"며 "여기서는 내 말을 들어주고 존중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리드는 29세의 나이에 바이든 상원의원실에서 근무할 때 의사당 복도에서 추행을 당했다고 2020년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인물이다. 그는 당시 바이든 의원이 자신을 벽에 밀친 뒤 셔츠와 치마 밑으로 손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2000년에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이 "결단코 그런 일이 없었다"고 부인하자 리드는 그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맞섰다.

최근 러시아에 입국한 리드는 누군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말을 공화당 소속 정치인으로부터 들었다며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는 러시아 시민권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리드는 자신이 미국에 있으면 감옥에 가거나 죽는 선택만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스푸트니크는 전했다.

리드 외에도 2020년 대선 국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부당한 신체 접촉이나 포용, 키스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여럿 있었으나 바이든 측은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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