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이 국내 농가와 손잡고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에 쓰이는 농산물의 계약재배 규모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양질의 원료를 확보하고 천연물 소재도 고도화해 시장에서 보다 확고한 위치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보도에 박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평창에서 40년 넘게 당귀만을 재배해 온 한 농가.
지난 2012년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 명인에 선정되며 당귀 재배에 저명한 인사로 꼽히지만, 소비 위축에 따른 가격 하락이 가장 큰 걱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광동제약의 계약재배 사업에 참여하면서 이런 걱정을 덜었습니다.
우수농산물 관리제도인 GAP 인증이란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하면서 판로는 물론 소득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가 된 겁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배면적 3만평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당귀를 납품 계약했습니다.
[함승주 / 당귀 재배 명인 : 농민들이 판로에 대한 걱정없이 작물재배만 집중할 수 있어 이로운 점이 많습니다. 품질 관리에서 아주 체계적입니다. 작물재배 농지의 해발고도부터 토양 검사까지 직접 진행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원재료 확보가 중요시 되는 상황에서 광동제약은 계약재배로 천연물 원료의 고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앞서 광동제약은 국내와 해외에서 유통되는 농산물을 매입해 자체 검사한 뒤 천연물 원료로 사용했는데, 품질 관리 측면에서 어려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국내 재배가 가능한 원료에 한해 계약재배 사업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천연물 의약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더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실제 지난 2021년 말린 생강인 '건강'을 시작으로 '당귀', '작약', '천궁', '산수유'까지 총 5품목에 대해 계약재배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록 이전보다 높은 비용이 발생하지만, 고품질 원료를 원활히 확보해 안정적인 수급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개발로 이어질 수 있게 됐습니다.
[윤세준 / 광동제약 천연물원료표준화팀 팀장 : '생산 이력 관리'로 생산과정의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관리하고, 환경과 재배법 등 여러 요인의 수준을 정교하게 정립해 '품질 일관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연평균 18%의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25년엔 300조원(2,7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천연물의약품 시장.
이런 상황에서 광동제약은 국내 재배가 가능한 품목에 한해 계약재배를 지속적으로 늘려 천연물 원료의 고도화는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촬영 : 양진성, 편집 : 김민영, CG :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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