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거리는 가계 대출...금융 안정성 관리 딜레마

신용훈 기자

입력 2023-06-09 19:22   수정 2023-06-09 19:22

    <앵커>
    가계 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폭은 석 달째 확대됐는데요.

    금리 완화에 하반기에는 대출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전성 관리에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한 달간 국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 증가폭은 2조 8천억 원.

    4월 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데 이어 두 달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2금융권의 대출은 1조 4천억 원 줄었지만 은행 대출이 4조 2천억 원이나 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주택 담보대출은 3조 6천억 원이 늘었고, 잔액 증가폭도 3개월째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늘고 있는 것은 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에 은행의 대출 상품 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5월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주택 담보대출(분할상환 방식) 평균 금리는 연 4%대로 1월(5%대)에 비해 1% 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문제는 대출 총량입니다.

    전문가들은 자산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출이 급격히 늘면 투기적인 수요의 증가 등 부작용이 있는 만큼 이를 적절히 관리하기 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정희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기업이나 가계에서 필요한 자금들은 이런 부분들에 숨통을 터주는 효과에 대한 어떤 그런 부분은 좋은데 투기 심리가 또 이
    렇게 발동될 수 있는 어떤 하나의 사인이 돼서는 안 되겠다. 그 부분들을 정부가 잘 좀 구분해서 여러 가지 보완 대책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출 건전성 관리를 위한 금리 인하 정책이 대출 총량을 늘리며 또 다른 불안을 키우는 아이러니한 상황.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또 다른 리스크가 되진 않을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영상편집: 권슬기
    CG : 김민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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