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명 참사' 부른 인니 화산 또 꿈틀…이틀새 7차례 폭발

입력 2023-06-11 12:12   수정 2023-06-1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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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쓰나미를 유발해 4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이틀 연속 분화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주의보가 내려졌다.

11일(현지시간)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사이 순다해협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지난 9일 오전 7시 46분께 처음 폭발한데 이어 전날까지 7차례 폭발했다.

이번 폭발로 화산재가 산 정상에서부터 3㎞ 높이로 치솟았고, 용암도 흘러내렸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번 폭발에도 아낙 크라카타우의 경보를 두 번째로 높은 2단계로 유지했다. 또 반경 5㎞ 이내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접근 금지 조치도 유지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 5월부터는 화산이 한 번씩 폭발하는 등 꿈틀거리고 있어 주민과 관광객의 접근을 막고 있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이름은 '크라카타우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크라카타우 화산섬은 1883년 8월 역대 최악의 화산 폭발 중 하나로 꼽히는 대폭발과 함께 사라졌다.

당시 이 폭발에 따른 쓰나미 등으로 3만6천여명이 사망했고 분출된 화산재가 하늘을 덮어 이듬해 지구 온도가 1도가량 하락하는 이상 저온 현상을 낳았다. 이후 1927년 크라카타우 화산이 있던 자리에서 다시 대폭발이 일어나면서 현재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솟아올랐다.

폭발이 반복되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2018년 12월 폭발과 함께 해저 산사태와 쓰나미를 연쇄적으로 촉발했다. 이에 따라 최고 높이 5m의 쓰나미가 반튼과 람풍 해안을 덮치면서 400여 명이 숨진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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