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강세장으로 돌아섰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S&P500 지수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 증시 상승랠리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S&P500 지수 전망치를 기존 4,000에서 4,500으로 대폭 상향시켰다. 이는 S&P500 지수 종가 대비 약 5% 높은 수준이다.
이날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증시가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올해 남은 기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 확률이 약 25%에 불과하다"면서 "경기침체를 피하고 연착륙에 성공할 경우 증시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골드만삭스가 예상한 것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되고 경제성장률이 늘어날 경우 연초 증시 상승랠리가 연말까지 충분히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에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33% 급락했고, S&P500 지수 역시 20% 가까이 밀려났다.
다만 올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과 함께 AI 열풍이 불며 증시는 일제히 반등한 상태다. 또한 S&P500 지수가 지난해 10월 저점 이후 20% 이상 급등하며 증시가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했다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한편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올해 미국 증시 상승랠리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등 일부 빅테크 주식에 의해 주도되고 있지만, 최근 기술주 외에 유틸리티 등 다른 섹터들도 랠리에 동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유틸리티 셀렉트 섹터 SPDR 펀드(XLU)는 한 주 동안 2%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11% 상승한 4,298.8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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