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1938’ 이동욱이 마지막까지 이 시대의 히어로 이연으로 통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선사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 최종회에서 이동욱이 이연 역으로 분해, 1938년에서 현대로 돌아가기 위한 이연의 마지막 이야기를 그렸다.
이연은 총독부 경무국장 가토 류헤이(하도권 분)와 결혼하게 된 선우은호(김용지 분)로 둔갑해 결혼식장에 등장, 좌중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가토 류헤이와 최후의 결투를 벌이게 된 이연은 목이 졸리는 중에도 역사를 스포하며 상대방의 심리를 흔들었다. 이어 이연은 구미호의 두 눈빛과 아홉 개의 붉은 꼬리로 변신해 마지막 일격을 가했고, “이 땅의 주인은 니들이 아니야”라는 말과 함께 가토 류헤이를 없애 통쾌함을 안겼다.
일본 요괴를 모두 쓸어버린 이연은 1938년과 이별했다. 친구 류홍주(김소연 분)에게는 “서쪽 산신 류홍주. 묘연각 사장보다 그게 더 잘 어울려”라며 따뜻한 포옹을, 업신의 소망으로 살려낸 천무영(류경수 분)에게는 “이유가 필요하냐. 우리가 서로 구하는데”라고 인사를 나눴다. 떠나기 직전, 다시는 볼 수 없는 동생 이랑(김범 분)을 보며 맺힌 이연의 눈물은 애틋하게 남기도.
그렇게 2023년으로 무사히 귀환한 그는 그리워하던 남지아(조보아 분)를 만나 해피엔딩으로 극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이동욱은 조선의 마지막 산신 이연으로 버라이어티하고 스펙터클한 활약을 펼쳤다. 그의 불꽃 튀는 검술 액션은 역시나 짜릿함을 선사했다. 또한 1938년 이연과 2023년에서 온 이연, 같지만 또 다른 캐릭터의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선보이며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동욱은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구미호의 두 눈빛과 붉은 꼬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판타지의 정수를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이동욱의 진정성 있는 연기는 극에 감동을 더했다. 그는 산신들과 나눈 우정, 동생을 향한 뜨거운 형제애 등 서사를 차곡차곡 쌓아갔고, 사랑하는 아내와의 재회에서 그리움과 반가움의 눈빛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 속 조선의 산신으로서 일격을 가하던 이연의 대사에 묵직함을 담아 드라마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했다.
이렇게 이동욱이 그려낸 구미호 이연은 오래도록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을 인생 캐릭터가 됐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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