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 지역별로 편차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도시권 중 마이애미 권역이 미국 내에서도 가장 물가 상승률이 높다고 11일(현지시간) 야후뉴스가 밝혔다.
야후뉴스에 따르면 퍼스널 파이낸셜업체 월렛허브 분석팀은 미국의 23개 주요 대도시권 통계지역(MSAs)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준으로 1년 전과 2개월 전 기록과 비교해 인플레이션을 조사했다.
월렛허브 측은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웨스트팜비치 지역의 4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나 올라 1위에 올랐다. 이는 미국 전체 평균 4.9%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질 곤살레스 월렛허브 분석가는 "연방노동통계국(BLS)은 지난 12개월 간 마이애미 권역 주거비는 15% 상승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주거비 외에도 식료품(7.9%)과 전기 등 에너지 비용(7.1%)도 전국 평균에 비해 플로리다 전역에서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마이애미 권역에 이어 같은 플로리다주 탬파-세인트 피터스버그-클리어워터 권역의 4월 CPI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0% 올랐다. 1년 전 대비 상승률로는 마이애미 권역에 이어 2위, 2개월 전 대비 상승률과 합한 종합 순위에서는 전국 4위에 올랐다.
반면 뉴욕은 그동안 물가가 비싸기로 악명이 높은 지역이지만 이번 순위에서는 23개 주요 대도시 조사에서는 가장 하위인 23위에 이름이 올랐다. 이에 대해 월렛허브 측은 "해당 지역은 1년 전에도 이미 물가가 워낙 높았기에 상승률 순위에서는 뒤로 밀려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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