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못내"...머스크 배짱에 골드만삭스 '불똥'

입력 2023-06-12 15:53   수정 2023-06-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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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건물 임대료를 내지 않고 버티는 바람에 건물주에 대출을 내준 골드만삭스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트위터 건물 임대료 체납하면서 지난 1분기 골드만삭스의 상업용 부동산 여신 연체율이 612%로 급등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트위터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에 있다. 건물주인 컬럼비아자산신탁은 이를 포함해 총 7채 보유 건물과 관련해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도이체방크 등 은행에서 17억달러(약 2조1천910억언)를 대출받았다고 한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이후 추진한 혹독한 비용 절감책의 일환으로 트위터 건물 임대료를 지난해 11월 이후 내지 않고 있다.

머스크는 대규모 감원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임대계약 조건을 놓고 건물주와 재협상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건물주인 컬럼비아자산신탁으로부터 소송을 당했음에도 머스크는 임대료 납부 의사가 전혀 없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컬럼비아자산신탁은 지난해 12월 29일 샌프란시스코 주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지난달 16일 트위터에 하트 포트 빌딩 30층 사무실의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고 5일이 지나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해당한다고 공지했으나, 트위터가 이를 따르지 않아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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