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아니었네"…해외여행 '큰손'은 따로있다

입력 2023-06-14 11:46   수정 2023-06-14 13:13



인구수로 중국을 추월한 인도가 해외 관광업에서도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상공회의소(FICCI)와 컨설팅업체 '난지아 앤더슨'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4년 한 해 인도인들이 해외여행에 쓸 돈은 420억달러(약 53조4천억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229억달러)에 비해 83.4%, 팬데믹으로 여행이 위축된 2021년(126억달러)에 비해선 233.3% 폭증한 규모다.

인도의 해외여행 증가세는 상당 부분 인프라 개선과 항공업계의 확장 덕분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올해 인도 정부는 2025년까지 새 공항 건설과 기존 공항 현대화에 9천800억루피(약 15조2천억원)를 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개장할 예정인 아시아 최대의 노이다국제공항 프로젝트 예산도 여기에 포함된다.

인도에선 국내 지역 간 연결 계획에 따라 2017년 이래로 최소 73곳의 공항이 운영되고 있다. 작년 5천950만명의 승객이 다녀간 뉴델리의 인디라간디국제공항은 올해 처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10대 공항'에 들었다.

민간 항공사들의 투자 확대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인도 타타그룹의 인수로 지난해 민영화된 에어인디아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아시아인디아를 합병하는 등 몸집을 키웠고, 올해 2월엔 새 비행기를 500대가량 사들이며 단일 항공사로선 사상 최대 규모 구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럽과 미국 등 주요 기착지에 신규 노선 역시 여럿 추가했다.

LLC인 인디고도 이달 초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에 걸쳐 주당 174회의 항공편을 추가하고 목적지 6곳을 신설한다고 발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인도 민간항공부는 증가하는 여행 수요 충족을 위해 국내·국제선 항공기 대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아고다에 따르면 인도인들이 찾는 여행지는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중심에서 프랑스·스위스 등 유럽 지역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다만 한국이나 일본, 대만 등은 아직 인도인들에게 익숙지 않은 여행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 지역을 여행한 인도인은 2019년 기준 연간 530만명으로 중국인(3천230만명)에 크게 못 미쳤지만, 최근의 여행객 급증으로 동남아 관광당국들 사이에선 중국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여행 마케팅 업체 '체크인아시아'의 개리 보워먼 대표는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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