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산업,동일금속,대한방직,방림,만호제강 급락세...하한가 진입
"CFD 반대매매 여부는 단기간 파악 어려워"
회사측 "주가급락 배경 파악중
수년간 조용한 상승을 이어온 종목이 14일 무더기로 하한가를 기록하며 '제2의 SG 사태'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14일 오후 12시 30분 기준 국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동일산업, 만호제강, 동일금속, 대한방직, 방림 등 종목은 국내 증시에서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종목들은 장 초반에는 약보합을 보였지만, 오전 11시 즈음부터 무더기로 매물이 쏟아지며 현재 하한가를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종목들의 매도 우위 창구에서 SG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가 이름을 올리진 않았다. 하지만 일각에선 매물이 쏟아진 시점 등을 고려할 때 '제2의 SG 사태'가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한가에 진입한 기업들의 주가가 오랜 기간에 걸쳐 꾸준히 올랐다는 점도 지난 이른바 'SG 사태'와 겹쳐보이는 지점이다.
동일산업의 주가는 지난 2020년 1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최근 3년 간 182%가량 올랐다. 이날 하한가를 기록한 동일금속(+169%), 만호제강(+250%), 방림(+227%) 등도 같은 기간 수백%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SG 사태'에 연루됐던 8개 종목 역시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주가를 끌어올리는 방식이 활용된 바 있다. 당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의 주가는 3년여간 1,200% 넘게 급등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CFD 거래에 대한 반대매매 여부는 단기간에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고, 이날 하한가를 기록한 기업 관계자 역시 "사유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FD거래를 했던 13개 증권사 모두 신규계좌 개설과 기존 계좌를 통한 신규거래를 지난 12일 중단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29일 CFD 제도 보완 방안을 발표하며 개정이 이뤄지는 8월까지 CFD 거래 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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