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 운문댐 인근 무료 캠핑장에 설치된 텐트를 누군가 고의로 훼손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14일 청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에서 2일 새벽을 전후해 운문댐 근처 캠핑장에 설치돼 있던 텐트 20개가 예리한 도구에 찢긴 채 발견됐다.
당시 텐트 안에는 사람이 없었다.
피해가 발생한 텐트는 이른바 '알박기 텐트'로 불리며 해당 캠핑장의 공용 화장실이나 수도시설 근처에 장기간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텐트 난도질' 사건이 알려지고 있지만 누리꾼들 사이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그동안 관련법 미비로 좋은 자리에 '텐트 알박기'를 한 뒤 필요할 때마다 가끔 들러 야영을 즐기고 가는 얌체 이용자들로 인해 선량한 이용자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때문에 누리꾼들은 "오히려 표창을 줘야한다", "경찰은 찢은 사람을 찾기보다 텐트 주인들을 찾아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장기로 캠핑장을 차지하고 있는 텐트에 불만을 품고 누군가 범행했을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찾아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한 뒤 처벌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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