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선물합니다"…교보생명, 베트남 청각장애 아동 지원

이민재 기자

입력 2023-06-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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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국내를 넘어 해외 청각장애 아동에게 소리를 선물한다.

교보생명은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와 진행하는 '와우 다솜이 소리빛 사업'을 통해 베트남 청각장애 아동들에게 인공달팽이관 수술과 후속 치료를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교보생명은 사랑의달팽이와 손잡고 지난 2019년부터 저소득층 청각장애 아동의 인공달팽이관 수술과 언어 치료를 돕는 '와우 다솜이 소리빛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127명에게 검사비와 수술비, 언어재활치료비 등을 지원하며, 아이들이 청력을 회복해 꿈을 펼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도 국내 30명의 아이들을 선발해 수술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원 대상을 해외의 청각장애 아동으로 확대했다. 우선 올해는 베트남 저소득층 청각장애 아동 11명에게 인공달팽이관 수술 및 보청기를 지원한다. 베트남 현지 의료진과 함께 수술을 진행하고, 인공달팽이관과 보청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맵핑과 언어재활치료 등 후속 지원도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베트남이 속한 서태평양 지역은 세계에서 난청인 출현율이 가장 높다. 하지만 베트남은 신생아 청력 검진이 의무사항이 아니라 난청의 조기 발견이 어렵고, 인공달팽이관 수술에 건강보험 등 국가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다솜이 소리빛 지원 사업은 아동과 청소년이 건강 회복과 자기 성장을 통해 성숙한 인격체로 자라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의 청각장애 아동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와우 다솜이 소리빛 지원 사업을 통해 청각장애에 대한 사회인식을 개선하고 청각장애 아동의 사회 적응을 돕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사랑의달팽이와 함께 청각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동화책을 공동 발간해 전국 초등학교, 유치원, 도서관 등 2000여 곳에 배포했으며, 청각장애인의 언어 재활을 돕기 위해 국민들이 참여해 소리 교재를 제작하는 '소리모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 참여형 연극 프로그램 '옥탑방달팽이'를 통해 청각장애 아동·청소년의 사회성과 자존감 향상을 돕고 있으며, 연말에는 임직원들이 청각장애 아동 가정에 직접 만든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하는 '다솜이 소리빛 산타' 행사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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