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동시 하한가' 사전 인지했다...단속 강화

입력 2023-06-15 17:05  



지난 4월 말 벌어진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급락 사태와 유사한 '동시 하한가' 사태가 14일 주식시장에서 재발하자 금융당국이 불공정거래 특별 단속 강화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이번 하한가 사태에 연루된 일부 종목의 문제에 대해서는 사전 인지한 것으로 밝혀져 해당 종목의 매매 정지에 이어 관련자 조사 및 처벌까지 속도를 낼 전망이다.

15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SG증권발 주가 급락 사태를 계기로 지난 1일 불공정거래 특별단속반을 설치한 금융감독원은 최근 방림 등 5개 종목이 비슷한 시각에 하한가로 진입하자 관련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특별단속반은 오는 12월까지 운영되며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총동원해 불공정거래 단서를 수집하고 혐의 사항을 추출한 뒤 혐의 포착 시 신속히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불공정거래 혐의가 확인될 경우 신속하게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면서 "이번 5개 종목의 하한가 사태도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잘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이런 강력한 입장은 방림, 동일산업 등 총 5개 종목의 주가가 지난 14일 거의 동시에 일제 폭락한 것과 관련해 시장에서 시세 조종 등 불공정거래와 연루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이들 종목 중 일부에 대해서는 사전에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하한가 사태가 나자 곧바로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한국거래소를 통해 5개 종목에 대해 15일부터 해제 필요시까지 매매를 정지하고 동일금속과 방림, 만호제강 등 3개 종목에 대해서는 투자주의 종목으로 곧바로 지정한 것이 이를 반영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동수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당국의 대응을 묻자 5개 종목이 한꺼번에 하한가까지 급락한 사건과 관련해 오래전부터 챙겨오던 사안이라며 빠르게 수사 및 조사 결과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부지검에 패스트트랙으로 이관, 해당자에 대한 출국 금지나 압수수색을 통해 본격적인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주식 관련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가 의혹 선상에 오르고 있다.

금감원은 투자 사기 피해자 온라인 모임의 게시물을 확인해 필요시 대면 면담을 통해 불법 행위 증거를 수집할 계획이다.

카페 게시물이나 제보 등을 통해 입수된 투자설명회 계획 정보 등을 활용해 현장 단속을 하고, 600개 이상의 유사 투자자문업자, 미신고·미등록 업체 대상 일제 점검과 암행 점검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와 협업으로 점검 인력을 대거 투입해 유사 투자자문업자 홈페이지나 블로그, 카페 등의 게시물 내용 등을 통해 위법 행위를 점검한다는 복안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조사는 해봐야겠지만 이번 하한가 사태는 카페 운영자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불공정거래 기획 및 테마 조사도 확대한다.

이미 불법 공매도와 사모 전환사채(CB) 악용, 이상 과열 업종에 대한 기획 조사를 진행 중이며 지난 14일 5개 종목의 하한가 사태처럼 특별한 호재가 없이 장기간 지속해 주가가 상승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시세조종 혐의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현재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거래소 등은 5개 종목의 주가 급락과 관련해 신속한 거래 질서 정립 및 투자자 보호 방안을 강구 중이며, 금감원은 이들 종목의 불공정거래 여부를 긴급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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