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시총 적은 주식 피하라"...여야, 감독당국 질타

<앵커>
14일 5개 종목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하자 한국거래소는 곧바로 이들의 매매를 정지시켰습니다.

두달여만에 다시 무더기 하한가가 재발하자 국회는 현안질의를 통해 상황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금융당국은 5개 종목에 대해 사태 발생 직전부터 주시하고 있었다며 불공정거래 여부에 대해 빠른 결과를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낭패를 당하지 않으려면 주가가 폭락하는 종목을 먼저 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4월 CFD발 하한가 사태 이후 또 다시 5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자 서둘러 금융당국 수장을 불러모았습니다.

이들 5개 종목은 오늘부터 매매가 정지되면서 투자자들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두 달만에 증시를 흔드는 유사한 사건이 터지자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오래 전부터 챙겨오던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주가의 상승 하락과 관련된 특이동향과 원인, 관련자에 대해 어느 정도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어제는 사태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신속하게 거래정지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 주변에서는 4월 8개 종목, 14일 5개 종목과 유사한 주가패턴을 보여온 종목도 언제 하한가로 추락할 지 모른다는 괴담이 나돌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날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서 2~3개 종목이 특별한 이유없이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4일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 매수창구에 등장한 JP모간 창구에서 투매가 쏟아져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통주식수와 시가총액이 작고 뚜렷한 이유 없이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투자를 피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5개 종목 가운데 동일금속은 유통주식 수가 전체 주식의 34%에 불과했고, 나머지 종목도 유통 가능 물량이 50%를 밑돌았습니다.

또 SG 사태와 마찬가지로 주가가 3년간에 걸쳐 많게는 300%, 적게는 100% 가까이 올랐습니다.

뚜렷한 이유없이 주가가 오르다 갑자기 폭락하는 사태가 또 다시 발생한 가운데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종목은 쳐다보지도 말아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는 조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영상취재: 채상균, 영상편집: 김준호, CG: 최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