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등 3개국 연합, '8조' 오만 그린수소 사업권 따냈다

이지효 기자

입력 2023-06-16 19:12   수정 2023-06-1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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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 정부, 3개국 컨소시엄 확정…21일 서명식
    포스코 28% 등 한국 기업 4곳 64% 지분
    <앵커>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기업 4곳과 프랑스, 태국 에너지 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우리 돈 약 8조원 규모의 오만 그린수소 플랜트 구축 프로젝트를 따냈습니다.

    오만 정부는 최근 3개국 연합 컨소시엄을 낙찰자로 확정하고, 다음 주 서명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지효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중동의 산유국 중 하나인 오만은 최근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대대적인 그린 수소 투자에 나섰습니다.

    오만 정부는 오만 두쿰에 세계 최대의 그린 수소 생산 플랜트를 구축하기로 하고, 67억 달러, 우리 돈 8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발주했습니다.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포스코, 삼성엔지니어링을 중심으로 꾸려진 컨소시엄에 프랑스, 태국 기업도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3개국 6개 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으로 결정됐다"며 "21일 오만 현지에서 오만 에너지광물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서명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미 컨소시엄을 구성한 6개사가 현지에서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컨소시엄은 포스코를 주축으로 한국 기업이 주도합니다.

    포스코가 28%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삼성엔지니어링 12%, 한국남부발전 등 발전 공기업 2곳을 합쳐 총 64%를 차지합니다.

    여기에 각각 지분 25%, 11%를 보유한 프랑스 에너지 회사 엔지와 태국 국영 석유공사의 자회사 PTTEP가 참여했습니다.

    그간 포스코는 삼성엔지니어링은 물론, 프랑스 엔지와 그린 수소를 공동 개발하는 등 협업한 바 있습니다.

    그린 수소란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분해해 생산한 수소를 말합니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전혀 나오지 않아 탄소 중립 시대에 필수적인 에너지로 꼽힙니다.

    그레이 수소, 블루 수소와 달리 완전한 친환경이지만 지금의 기술로는 단가가 매우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최근 오만 에너지광물부 차관이 방한해 "한국의 친환경 수소를 배우러 왔다"고 밝힐 정도로, 한국은 수소 기술에서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국내 기업이 대거 참여한 컨소시엄이 오만 그린 수소 플랜트를 담당하면서 프로젝트 진행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한국딜로이트그룹에 따르면 그린 수소 시장은 2030년 6,420억 달러에서 2050년 1조 4,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만 프로젝트 수주로 미래 먹거리인 '그린 수소'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CG: 김민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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