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 40도 육박…사망자 8명 나온 '이 나라'

입력 2023-06-17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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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국민들이 혹독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한낮 기온이 40도를 훌쩍 넘는 불볕더위가 곳곳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멕시코 보건부는 16일(현지시간) 3월과 5월에 이은 이번 달 3차 폭염 주간에 전국 32개 주(멕시코시티 포함) 중 22곳에서 최고 45도까지 기온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 치아파스, 킨타나로오, 베라크루스, 유카탄 등 남·북 국경 지대를 중심으로는 한낮 온도가 40도 안팎을 기록했다.

멕시코 국립기상청은 최고 기온(오후 2~4시)과 최저기온(오전 5~7시)이 모두 사흘 이상 평균을 넘어설 때 폭염이라고 본다. 이 기간이 보통 나흘에서 열흘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 주간으로 간주한다.

한여름에도 낮 기온이 30도 안팎을 기록해 그리 덥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해발 2천200m의 멕시코시티 역시 전날 33.1도(동부 지역)까지 올랐다. 이는 1998년 5월 9일 기록한 역대 최고 기온(33.9도)에 육박하는 수치다.

기상당국은 멕시코시티 역대 가장 더운 날이 올해 나올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보건부는 3월 19일부터 지난 주까지 열사병과 열경련 등 환자가 48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베라크루스, 킨타나로오, 소노라, 오악사카에서는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멕시코 정부는 소셜미디어와 언론 매체, 자체 홍보물 등을 통해 하루 최소 2ℓ의 깨끗한 물 마시기, 오전 11∼오후 3시 바깥 활동 자제, 길거리 음식 섭취 지양,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등 안전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멕시코 역사상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곳은 미국 접경 소노라주의 산루이스 리오 콜로라도다. 1966년 7월 6일 58.8도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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