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PA연합뉴스]
한때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며 주목받았던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에 대한 파산 신청이 또다시 법원에 접수됐다고 중국경제망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톤의 모기업인 난징즈싱 신에너지차 기술개발유한공사(이하 난징즈싱)의 채권자인 난징 쿤어우 자동차서비스와 상하이 화쉰네트워크가 지난 14일 법원에 난징즈싱 파산을 신청했다.
이날 화쉰네트워크 등 채권자들은 난징즈싱의 계열사인 난징즈싱 전기차유한공사에 대해서도 파산을 신청했다.
화쉰네트워크는 2021년 7월에도 난증즈싱 파산 신청을 한 바 있다.
이 파산 신청에 대한 법원 심리가 진행 중인 과정에 파산 신청이 추가되면서 활로가 막힌 난징즈싱이 결국 청산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톤의 출발은 화려했다.
중국 최대 배터리 생산업체인 CATL과 최대 기술(IT)기업 텐센트 등이 투자한 데다 테슬라의 전 구매 담당 부사장 스티븐 이브산 등 공동 창업주들의 화려한 이력 때문에 2016년 설립 당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2018년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CES)에서 첫 콘셉트 카를 공개하며 2019년 말 양산 계획을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바이톤의 일거수일투족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약속했던 첫 모델 양산이 계속 지연되고, 직원 임금 및 자재 대금 체불, 임금 삭감, 공장 휴업 등 부정적인 뉴스가 잇따랐다.
2억 달러를 투자하며 구원투수로 나섰던 아이폰 세계 최대 생산업체 폭스콘마저도 바이톤의 자구 노력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발을 빼면서 바이톤은 고립무원의 지경에 빠졌다.
결국 채권자들의 잇단 파산 신청에 직면한 바이톤은 공장 가동조차 해보지 못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놓이게 됐다.
자동차 업계는 바이톤 사태를 계기로 난립했던 중국 전기차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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