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안, 국대 손준호 구속 수사로 전환 파장

입력 2023-06-1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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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형사 구류(임시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던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되면서 선수 생활에도 적잖은 영향을 받게 됐다.

18일 중국 현지 공안 사정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17일 형사 구류 기한이 끝난 손준호에 대해 인민검찰원으로부터 구속 비준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달 12일부터 중국 랴오닝성 공안에 붙잡혀 '임시 구속' 상태에서 조사받던 손준호는 구속 수사를 받게 됐다. 구속 수사 전환은 정식으로 사법 처리 수순에 나섰음을 뜻한다는 게 현지 소식통의 설명이다.

중국 현지에서 구금 상태로 조사받은 지 한 달이 넘어간 가운데 손준호가 왜 이런 상황에까지 처했는지와 관련해 전해지는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16일 손준호가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런 의혹에 대해선 손준호의 측근 등을 통해 강하게 부인하는 입장이 전해진 바 있다.


1992년 5월생인 손준호는 만 31세를 막 지났다.

2020시즌 전북 현대의 K리그1 우승에 앞장서고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맞이했고, 이듬해 중국 무대로 건너가서도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며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땐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무대도 밟았다.

카타르 월드컵 멤버가 대부분 유지된 3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의 첫 국가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준호의 출전이 불투명할 것을 알고도 그에 대한 지지 차원에서 이번 6월 A매치 명단에도 그를 포함하기도 했다.

가장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벼야 할 때 이번 사태를 겪은 것 자체가 그에겐 크나큰 타격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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