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다각화 나선 국부펀드…"대체투자 비중 25%까지 확대"

김종학 기자

입력 2023-06-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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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2025년까지 운용 자산 가운데 대체투자 비중을 25%까지 높이겠다고 20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앞서 KIC는 시장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말 기준 포트폴리오 내 대체투자 비중을 기존 17.5%에서 22.8%로 크게 확대해왔다.

진 사장은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매우 다양하다고 생각한다"며 사모신용(Private credit) 등의 대체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기업들이 은행이 아닌 연기금이나 기관 펀드를 통해 자금을 빌리는 사모신용 시장은 전세계 약 1조 5천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진 사장은 "위험 자산의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 채권형 자산 역시 "기준금리가 급격히 떨어지지 않는 한 현재 수준은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을 좌우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4일(현지시간) 15개월 만에 처음 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대폭 낮아진 상태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기자회견 당시 "거의 모든 위원이 올해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였다"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블룸버그의 설문조사에서도 투자자들은 내년까지 연준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채권형 펀드 투자를 통한 수익률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KIC는 지난해말 순자산 기준 1,693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전통자산 1,306억 달러(77.2%), 대체자산에 387억 달러(22.8%)를 배분해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 연기금과 국부펀드를 분석하는 글로벌 SWF에 따르면 KIC는 작년 GSR 평가에서 100개 국부펀드 중 10위, 운용자산 규모 기준으로 전세계 14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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