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사실상 경영 복귀…그룹 임원회의 주재

입력 2023-06-20 13:31  




최근 공개 행보를 늘리고 있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사실상 경영에 복귀했다고 왕이신문 등 현지 매체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윈은 지난달 말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톈(淘天·타오바오와 티몰)그룹 임원들을 소집해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마윈은 회의를 주재하며 "알리바바가 과거에 성공했던 방식은 더 이상 적절하지 않을 수 있으며 서둘러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의 변화는 티몰(톈마오·天猫)이 아닌 타오바오에 기회"라며 " 타오톈의 사업은 타오바오와 사용자, 인터넷 중심의 3개 방향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오바오는 C2C(개인 간 거래)에 초점을 맞춘 알리바바의 주력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며, 티몰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 주력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그는 최고위층 임원 감축 등을 통해 현재의 피라미드 구조인 조직 개선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는 타오톈그룹의 다이산 최고경영자(CEO)와 왕하이, 류펑, 류이만, 청다오팡 등 각 부문 책임자가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윈의 발언과 관련, 알리바바 내부에서는 상반기 최대 쇼핑행사인 '618 쇼핑축제'가 종료되면 그룹 전반에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개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알리바바 회장 겸 CEO 장융의 퇴진설도 나오고 있다.

시대주보 등 현지 매체는 이날 장융이 그룹 회장 겸 CEO직에서 물러나 클라우드 사업 분야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3월 그룹을 클라우드인텔리전스그룹, 타오바오·티몰(전자상거래 업체), 현지생활(本地生活·배달 플랫폼), 차이냐오(스마트 물류 그룹), 글로벌디지털비즈니스그룹, 디지털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의 6개 독립 사업 단위로 쪼개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장융은 마윈이 2020년 10월 핀테크(FIN-Tech·금융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에 대한 당국의 규제를 강도 높게 비판한 뒤 미운털이 박혀 2년여간 잠행하며 해외를 떠돌 때 알라바바그룹을 이끌어왔다.

'설화' 이후 알리바바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 상장 무산, 3조원대 반독점 벌금 부과 등으로 시련을 겪던 마윈은 당국이 경제 회복을 위해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군기잡기'를 철회하면서 지난 3월 귀국한 뒤 본격적인 공개 행보에 나섰다.

지난달 일본 도쿄대의 '도쿄 칼리지' 객원교수로 초빙돼 지난 12일 첫 강의를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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