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슈퍼사이클' 진입
증시프리즘 증권부 송민화 기자나왔습니다. 송 기자.
오늘도 국내 증시는 소폭 하락했지만 2600선은 지켜냈습니다?
<기자>
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국내 증시가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오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모두 전 거래일보다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0.18%, 코스닥지수는 0.25% 빠지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투자자별 매매현황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2,804억원, 기관이 1,367억원을 순매도했고요.
개인 홀로 4,111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1,280.30원에 종가가 결정됐습니다.
<앵커>
중국 소식 한번 알아보죠.
코로나19 앤데믹 선언 이후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컸던 중국인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였군요?
<기자>
리오프닝에 대한 연초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올 상반기 중국의 경기 회복은 더딘 편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앤데믹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미중 갈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생각보다 더 심각했던 것으로 분석합니다.
특히 가계의 재화 수요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중국 국민의 전반적인 체감 경기도 미약했다는 평갑니다.
개인소득 중 소비와 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을 의미하는 도시 가처분소득의 증가율을 살펴보면 지난 1분기 중국의 도시 가처분소득은 전년 동기대비 4%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코로나19 직전 평균 8%대였던 것과 비교해도 반토막 수준입니다.
즉, 회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청년 실업률이 20.4%라는 사상 신고치를 경신한 것도 소비 심리 회복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중국의 자생적인 민간 소비가 유의미하게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우리시간으로 어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미국 수장으로서는 5년 만에 중국을 찾았잖아요.
중국 경제 회복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중국 관련 국내기업의 주가 흐름도 짚어주시죠?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토니 블링컨 장관과 악화된 미중 관계를 안정화하자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 나아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의 중국에 대한 강경책과 대만갈등과 같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점도 상기시켰습니다.
그러면서 미중 관계가 경제 분야부터 얽혀있는 실타래를 풀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국내 중국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면세·화장품주인 에이블씨엔씨와 코스맥스, 신세계, 호텔신라 등이 강세를 보였고요.
여행·카지노 관련종목인 파라다이스와 GKL, 롯데관광개발도 하락장 속에 빨간불을 켰습니다.
중국 관련주 가운데 대표주로 꼽히는 게임주와 엔터주 역시 뒤에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 종목이 상승마감하면서 미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8년 만의 '엔저현상'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수출 전선에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엔저 직격탄'이 예상되는 섹터는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이었는데요. 이 소식은 박승완 기자가 전합니다.
<박승완 기자 리포트>
<앵커>
오늘 조선 업종도 상당히 좋은 흐름을 이어갔잖아요.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죠?
<기자>
국내 조선업체들이 풍부한 일감과 선가 상승에 힘입어 올 2분기 실적 호조를 예고했습니다.
증권가에선 조선업황이 '3차 슈퍼사이클' 초입인 만큼 앞으로 실적 반등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오늘 조선 빅3의 주가 흐름 상당히 좋았습니다.
특히 한화오션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는데요.
2분기 적자폭을 크게 줄이고 3분기에는 흑자 전환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12% 넘게 오르면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밖에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도 1~3%대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조선업의 사이클은 해운업의 영향과 함께 노후 선박 대체 주기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끼치면서 7~8년 마다 업황 주기가 반복되는데요.
증권가는 올 하반기에는 ‘초호황기’를 의미하는 슈퍼사이클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하반기에는 실적 반등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