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뒤집듯 거래 정지"…거리 나선 주주들

정호진 기자

입력 2023-06-20 19:08   수정 2023-06-20 21:42

    이화그룹 주주연대, 20일 한국거래소 정문서 집회…"거래 재개·메리츠證 수사 촉구"
    "투자자 보호 위한 거래 정지, 현 주주들에게는 큰 피해"
    <앵커>
    최근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거래가 정지된 이화그룹의 주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주주들은 한국거래소의 거래정지 조치가 손바닥 뒤집듯 바뀌었다며 조속한 거래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정호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화그룹 주주연대 : 한국거래소는 이화전기, 이아이디, 이트론에 대해 최단시간 안에 거래를 재개하라!(재개하라! 재개하라! 재개하라!)]

    사흘 만에 거래 정지와 재개, 다시 거래가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이화그룹 주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10일 이화그룹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를 공시하라며 관련 세 종목(이화전기·이아이디·이트론)의 거래를 정지했습니다.

    12일 거래는 재개됐지만 한국거래소는 재개 당일 다시 거래 정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이화그룹 측의 공시 내용이 사실과 달라 조치한 것이라고 밝혔는데, 주주들은 전 세계에 이런 사례는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김현 / 이화그룹주주연대 대표 : 하루아침에 거래정지가 되고 몇몇 임원의 잘못 때문에 적게는 몇만, 지금처럼 수십만 명의 자산을 동결시키는 게 과연 민주주의의 근간, 법치주의 국가에서 타당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최근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벌어졌을 때에도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하한가를 기록한 다섯개 종목에 대해 거래정지 조치를 내린 상황.

    '투자자 보호'를 명분으로 이 같은 조치가 시행됐지만, 전문가들은 거래 정지가 능사는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갑자기 거래를 정지하게 되면 뒤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보호할 수 있겠지만 현재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본인의 자산이 정지가 됐기 때문에 큰 피해가 됩니다. (관계 당국이) 언제 거래를 재개한다든지 알려야 현재 투자하고 있는 사람들의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호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석, 영상편집 : 김준호, CG : 박관우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