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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시장 핵심 키워드 '시장지배력'..."주식 들고 있는게 낫다" [GO WEST]

김종학 기자

입력 2023-06-21 18:56   수정 2023-06-2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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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월 증언 앞두고 경계감
    '강세장 vs 약세장' 논쟁
    '시장 지배력' 쥔 주도주
    <앵커>
    글로벌 금융시장 정보를 깊이있게 전해드리는 'GO WEST' 시간입니다.

    미국 뉴욕증시가 랠리를 쉬어가는 흐름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주 거래 첫날 주요 지수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간 배경을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지난주까지 미국 증시가 랠리를 이어온 기간이 길고, 쉬지 않고 오른 것에 대한 부담이 일부 작용을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 이번 랠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던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이 오늘 밤부터 이어집니다. 금리,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금융시장이 숨고르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채권시장 지표들도 경계심리를 높인 것 같습니다. 위험자산으로 들어오려던 자금들이 상황을 지켜보려는 것처럼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간밤 공개된 5월 미국 주택경기 지표가 전월보다 21.7%나 뛰어 예상보다 상당히 좋게 나오면서, 예상보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을 거란 기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채권시장에서는 최근 2년물 수익률과 10년물 수익률 역전폭이 다시 마이너스 100bp에 가까워지면서 경계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 부양책도 오히려 시장의 기대치였던 15bp인하가 아니라 10bp 인하에 그치면서 투자자 이탈의 빌미가 됐습니다.

    <앵커>
    전반적으로 시장이 짧은 기간 크게 오른 탓도 있지만, 강세장 전환을 확신할 근거를 요구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군요.
    월가에서는 강세장-약세장 어떤 진단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어제 조정을 받았지만, 지난주 저점대비 26% 올랐는데, 이를 두고 월가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형 투자은행 가운데 월가 약세론 대표기관이 모건스탠리죠.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전략가는 올해 인공지능 열풍으로 S&P500 지수가 뛰는 바람에 기존 예측치를 수정했는데, 그럼에도 하반기 기업 실적 둔화로 약세장이 이어진다는 진단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같은 날 기술주 바탕으로 강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반대 의견이 나왔습니다.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주식전략가는 연준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5%의 기준금리를 확보했다면서 최근 10년내 가장 좋은 여건을 맞이했다고 진단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월가에서 올해 연말까지 S&P500 지수 전망을 내놓은 전략가들 가운데 CFRA 샘 스토발이 4,575포인트, 수브라마니안은 현재 수준인 4,300, 최대 4,600선까지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월가 금융자문사인 CFRA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과거 약세장 탈출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지속 기간을 제시하기도 했는데, 최근 이러한 흐름이 바뀌고 있다면서 "역사는 주식을 들고 있는 게 낫다고 시사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보유하고 있으면 오히려 낫다는 건데, 이를 증명하는 주식이 어제 약세장에서도 선방한 엔비디아와 테슬라입니다.

    <기자>
    전기차와 충전인프라, 그리고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 등 시장 지배력을 쥐고 경쟁을 앞서가는 기업으로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전기차 리비안이 테슬라와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기 슈퍼차저를 자사 차량에도 적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뒤 테슬라는 5.3%나 올랐습니다.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 규격 NACS는 이제 포드, GM에 이어 경쟁 전기차 리비안까지 확대된 건데, 모닝스타는 현재 북미 충전표준인 CCS 단자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엔비디아도 인공지능 기술, 데이터센터 매출에 대한 기대가 한꺼번에 반영되어 목표주가 주당 550달러까지 나왔습니다.

    어제 에버코어ISI "생성형 인공지능 확산이 지속되면서, 수년내 애플 제치고 시총 1위 올라설 수 있다"고 전망했고, 모건스탠리조차 "엔비디아 향후 데이터센터 매출 감안할 때 밸류프리이엄 정당하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쟁자가 따라잡기 어려운 격차를 가진 회사들로 여겨지는 곳들이죠. 하지만 최근 주가가 과하다는 시각도 여전하다고요?

    <기자>
    늘 많은 해석을 낳는 기업이죠. 이번에도 테슬라의 주가 흐름을 두고 과매수 단계라는 진단도 지속해 나오고 있습니다.

    RBC 캐피탈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의 기업가치는 차량 판매보다는 향후 선보일 로보택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기대치가 더 크게 반영되어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러한 낙관적 기대 한편으로 이러한 기술들을 실현하기까지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을 견뎌야 한다는 분석을 전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를 통한 매출에 의존하고 있는 수익 구조인 상태에서 다음 달 이후 공개하는 2분기까지 판매 실적이 현재 주가의 정당한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강세장에 대해 낙관하기에 앞서 돌다리 두드리듯 주요 인사들의 발언과 지표, 실적을 확인하며 움직이는 시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고 웨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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