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행 ‘빅스텝’ 전망 고조”
내일 또 한 번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는 영국은행이,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시간 21일,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전년 동기 대비 8.7% 급등했습니다. 시장의 예상치는 8.4% 상승으로, 지난 4월에 비해 대폭 낮아졌을 것으로 관측됐었지만, 전달보다 나아진 건 없었습니다.
G7 국가 가운데서도, 8% 상승을 기록해 두 번째에 이름을 올린 이탈리아를 제치고 가장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좀처럼 잡히지 않은 것으로 나온 영국의 이번달 인플레이션 상황을 두고,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간 기준으로 7.1% 크게 오른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했습니다. 또, 항공 여행과 레크레이션, 문화 상품과 서비스, 그리고 중고차 가격의 오름세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필 CPI 발표 바로 다음 날이, 영국은행의 금리인상 여부가 판가름나는 날입니다. 최근 영국 시장은 영국은행이 이번에, 0.25%p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움직이고 있었는데요, 이번 지표가 드러난 이후, 일부 경제학자들은 0.5%p 금리인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를 반영한 영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전일 대비 8bp정도 상승한 4.4%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2. 美 FTC, 아마존 대상 소송 제기
“美 FTC·아마존, 세 번째 법적 분쟁”
아마존이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또 소송을 당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CNBC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FTC가, '온라인 신뢰회복법' 위반으로 아마존을 고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아마존 프라임은 연간 139달러에 가격대가 형성돼 있는데요, 아마존 사이트에서 쇼핑을 하고 무료로 배송을 받아 볼 수 있는 회원제 프로그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세계적으로 2억명 이상이 가입돼 있죠. 그런데 FTC는 고객들이 이에 가입하도록 하기 위해 아마존이 '다크패턴', 즉 눈속임 상술을 이용했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이용자들에게 기만적인 수법을 사용해 동의 없이 가입하도록 유도했고, 이 '프라임'이 없으면 사이트에서 물건을 사는 것을 어렵게 만들어 놨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프라임 취소 절차는 또 복잡하게 돼 있어, 사용자들이 해지하고 싶어도 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달 31일, 2018년 인수한 스마트홈 업체 '링'이 이용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FTC가 제기한 소송의 해결을 위해 58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는데요, 이전에도 또 유사한 사건이 있었죠? 아마존 AI 플랫폼인 알렉사가 구동하는 스피커가 부모 동의 없이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며 FTC를 대신해 법무부가 제기한 소송에서도 2,500만 달러에 합의한 바가 있습니다.
3. 애틀랜타 연은 "긴축 효과 기다릴 때"
시카고 연은 "금리인상 영향 기다려야"
오늘 파월 의장의 청문회와 함께 주목받았던 연준 고위관계자들의 말이 꽤 있었는데요, 관련해 파월 의장과는 이견을 보인 두 인물의 발언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준이 오랫동안 강행해 온 금리인상의 효과를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 일정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올해 안에는 추가 긴축을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금리인상이 경제 전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보아야 하며, 그 다음 금리인상도 신중하게 판단돼야 하는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은 쪽으로 가고 있다고 피력했습니다. 보스틱 총재는 또, 연준이 ‘필요한 수준보다 한두단계 더 앞서 나갔다’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타당하고 설득력 있는 금리인상의 기준이 최근 들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수동적 긴축’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같은 의미에서, 연준의 이번달 금리동결 결정은 자신이 여기는 이상적인 흐름과 가깝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기인해 볼 때,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오늘 기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고 읽어볼 수 있겠습니다.
비슷한 의견을 남긴 이는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인데요, 역시나 연준이 금리인상을 재개하기 전에, 여유를 가지고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굴스비 총재는, 흔히 금리인상은 경제를 둔화시키는 분명한 효과가 있지만, 가시화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는데요, 금리동결에 나선 연준의 이번달 행보를 두고 ‘마지막 금리인상 이후 동결’이었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이 앞으로 6주 동안 인플레이션 완화 여부를 제대로 볼 만한 척도들이 다 나올 수 있냐,라는 질문에는 아니라며, 더 많은 증거들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4. "테슬라 주가 급등, 납득 불가"
최근 보이고 있는 테슬라의 랠리가 납득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1일, 월스트릿저널은 요즘 테슬라의 주가 급등은, 물론 많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투자자들이 테슬라를 AI 테마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표현으로 기사의 서두를 작성했는데요, 소액 주주들의 매매 패턴을 보면, 지난 1년 동안 테슬라와 AI 테마주를 매수했던 시기가 거의 비슷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AI가 대세 흐름으로 자리한 지금, 테슬라를 바라볼 때, 무인자동차인 로보택시와 자율주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바로 여기서 어폐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2가지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일단, 무인 자동차 기술이 아직 실험 극초반 단계에 있다는 점이고요, 다음으로는 테슬라가 가장 각광받는 무인 자동차 개발회사도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또, 인공지능 관련 기대감 외에도 최근 포드와 GM 등이 테슬라의 충전소를 사용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중들이 독립 충전 네트워크 회사에는 자본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높은 가치를 부여하지 않으면서, 테슬라의 충전 사업에는 마치 엄청난 수익성과 잠재력이 있는 것처럼 반응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월스트릿저널은 결국, 테슬라의 주가 상승이, 투자자들이 테슬라를 그냥 자동차 업체가 아니라 다양한 수익원을 가진 기술 생태계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테슬라는 자동차 제조 외에 에너지 저장사업 등을 부차적으로 하고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 자동차 판매만큼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은 없기에, 기업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조언했습니다. 동시에, 테슬라의 주가는 지금까지 펀더멘탈보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좌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이 딱 그런 경우라며, 다음달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투자자들이 이상에서 현실로 돌아올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일축했습니다.
5. "코인베이스, 경쟁사 등장 불구 강세"
“코인베이스 상승, 암호화폐 투심 회복 영향”
암호화폐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어제 아침까지만 해도 28,000달러 선 초반이었던 비트코인이 오늘은 30,000달러를 넘었는데요, 관련해 코인베이스의 주가 상승에 대한 의견이 하나 제시됐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배런스는 코인베이스가 장중 한때 3% 가까이, 암호화폐 채굴기업인 매러선도 5% 근접하게, 또 회사 자금의 상당 부분을 암호화폐에 투자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5.5% 넘게 뛰었다는 점을 주목했다고 보도했는데요, 특히 코인베이스가 경쟁사 등장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띠고 있는 이유를 이같이 전했습니다.
가장 먼저, 일단 기본적으로 비트코인 폭등의 호재를 누리고 있는 거겠죠?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안정된 영향으로 풀이했습니다. 그리고 또, 찰스 슈왑과 시타델 증권이 컨소시엄 형태로 지원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기업, 'EDX 마켓'의 출범도 결국은 암호화폐의 투심 회복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해, 코인베이스의 주가를 낮춘 게 아니라 오히려 올리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쉽게 말해, 미국의 제도권 금융이 미등록 증권을 판매하는 암호화폐 거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는 겁니다.
다만, 배런스는 한껏 기대감이 높아진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투심이 오래가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단, 단기간 내 과도하게 올랐다고 평가되는 비트코인의 흐름도 일부 우려할 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고요, 또 지금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EDX 마켓'의 출범이, 미국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잠재적인 경로를 제공하기는 하겠지만, 제한적인 거래 옵션 등 규제 압력은 여전히 잔존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