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주가가 15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회사가 유상증자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이틀 연속 주저앉았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CJ CGV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22% 내린 1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수정주가 기준 장중 9천원대로 내려앉았던 2008년 10∼11월 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CJ CGV는 시가총액 규모와 맞먹는 5천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전날에도 주가가 21.1% 급락했다.
새롭게 발행되는 7천470만주는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 4천772만8천537주의 1.5배에 달해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
신주 예정발행가 또한 7천630원으로,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의 주가(1만4천500원)의 절반에 불과하다.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게 될 것을 우려했다.
CJ CGV는 재무구조 안정화뿐만 아니라 신사업 추진을 위해서 자금을 조달한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영화관 사업이 OTT(동영상 스트리밍)에 밀려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인 CJ는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600억원가량 참여하고, 이와 별도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 출자할 계획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CJ그룹 계열사 CJ ENM은 장 초반 전장 대비 2.04% 내린 6만7천300원까지 내려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종가는 전 거래일과 같은 6만8천700원에 형성됐다.
지주사 CJ는 1.89% 내린 7만2천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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