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BYD 매각 지속" vs 멍거 "BYD는 최고의 전기차"

입력 2023-06-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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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비야디(BYD) 보유 지분을 추가 매각해 화제다.

26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버핏은 BYD 보유 지분 250만 주를 약 8,600만 달러(1억 1,123억 5,900만 원)에 매각했다. 또한 이번 매각으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BYD 보유 지분은 기존 20%에서 약 8%까지 줄어들었다.

BYD에 대한 버핏의 관심은 2008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금융위기 당시 BYD 주식 약 2억 2,500만주를 주당 8 홍콩 달러에 사들였다. 이후 BYD 주가는 연평균 약 26%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버핏의 매수 시점부터 지금까지 약 33배 가까이 폭등했다.

다만 버핏은 지난해 8월부터 BYD 주식을 본격적으로 정리하기 시작하며 지난달에도 BYD 보유 지분 200만 주를 약 6,000만 달러(약 783억 1,200만 원)에 매각했다.

이와 관련해 배런스는 버핏의 BYD 매각 결정을 두고 자동차 산업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내놨다. 실제로 버핏은 지난달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도 "자동차 산업이 참 어려운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버핏의 BYD 매각 결정은 그의 사십년지기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과 뜻을 달리해 눈길을 끈다. 찰리 멍거 부회장은 그동안 각종 인터뷰를 통해 BYD를 최고의 전기차 브랜드로 치켜 세운 바 있기 때문이다.

또한 BYD를 테슬라와도 직접적으로 비교하며 "지난해 테슬라는 중국에서 가격을 두 차례 인하했지만 BYD는 오히려 인상했다"면서 "BYD는 말도 안 될 정도로 테슬라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 배런스는 BYD 매각 결정은 버핏의 뜻일 것이라며 멍거의 밝은 전망에도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사진=배런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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