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장마 시작'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일부 지역에 햇볕이 쨍쨍 했다. 그러나 장마 때는 내내 비가 와야 한다는 것은 일부의 오해일 뿐이다.
지난해도 중부지방 기준 33일간 장마가 이어졌지만, 장마 기간 비가 내린 날(강수일)은 18.7일로 장마일 절반보다 조금 많았다.
기상청은 기상학적 장마와 일반의 인식 사이 간극이 있는데다 기후변화로 여름철 강수 양상이 변화함에 따라 2020년부터 '장마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날 정체전선이 '제주~남해안'까지 남하하면서 제주와 남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였다.
제주남쪽해상에 자리한 정체전선은 28일 아침까지 제주와 호남·경북남부·경남에 비를 뿌린 뒤 더 동쪽으로 이동하겠다. 제주 일부에는 28일 오후까지 비가 내리겠다.
제주는 앞으로 30~100㎜, 많은 곳은 150㎜ 이상 비가 더 오고 호남과 경남에는 20~80㎜, 남해안에는 최대 100㎜ 이상 추가로 비가 내리겠다. 경북남부에는 10~40㎜ 추가 강수가 예상된다. 제주와 남해안은 28일 새벽까지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비가 내릴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
제주와 남해안이 정체전선에 영향받다가 벗어나는 것을 제외하면 28일 전국이 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이면서 정체전선에 의한 비는 내리지 않겠다. 그러나 대기 불안정 때문에 새벽부터 오후까지 중부지방과 전라내륙, 영남 등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겠다. 일부에는 싸락우박이 떨어질 수도 있겠다.
목요일인 29일에는 중국 산둥반도에서 발달한 저기압에 동반된 정체전선이 다시 우리나라로 접근해오면서 전국에 재차 많고 강한 비가 오겠다. 29~30일엔 전국에, 7월 1~3일엔 제주와 남부지방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4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26~32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상승하겠는데 대기 중 습기가 많아 체감온도가 기온보다 높겠다. 특히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강원남부동해안과 경북, 경남내륙은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치솟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22도와 29도, 인천 22도와 26도, 대전 23도와 30도, 광주 22도와 29도, 대구 23도와 32도, 울산 22도와 31도, 부산 22도와 27도다.
수도권은 28일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이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8일 오후 들어 중서부지역 대부분 오존 농도가 일시적으로 높아지겠다"라고 설명했다.
남해상과 제주해상에 28일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치겠다. 동해의 경우 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상태로 28일까지 바람이 시속 30~60㎞(9~16㎧)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1.5~3.5ｍ 높이로 높게 일겠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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