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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해고에 파산 신청까지"…전기차 옥석가리기 본격화 [GO WEST]

박찬휘 기자

입력 2023-06-28 21:25   수정 2023-06-28 21:25

    로즈타운모터스, 파산보호 신청
    포드, 북미서 1,000명 해고 계획
    루시드, 애스톤 마틴과 전기차 생산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박찬휘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박 기자, 오늘 고웨스트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기자>

    네. 오늘 첫 번째 키워드 '전기차 수난시대'입니다.

    연초 이후 테슬라 주가가 가파르게 반등했지만, 리비안이나 루시드 등 그 외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급락하면서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요.

    전기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모터스의 주가는 올 들어 86% 폭락했고, 미래 테슬라 경쟁자로 주목받는 피스커도 30% 넘게 내렸습니다.

    이 밖에 서학개미들에게 익숙한 리비안과 루시드도 각각 20%, 10%대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두 배 넘게 오른 테슬라와 비교해 초라한 성적입니다.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업계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와 달리 주가를 끌어올릴 명분, 즉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전기차 업체들의 악재 소식이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먼저 올해 90% 가까이 하락한 로즈타운모터스 소식입니다.

    간밤 로즈타운모터스가 결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하고, 회사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아이폰 위탁생산업체로 잘 알려진 대만 폭스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로즈타운모터스는 폭스콘이 지난해 1억7천만 달러, 우리 돈 2,2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소송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폭스콘은 지난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던 로즈타운모터스의 오하이오주 제조 공장을 2억3천만 달러에 사들였고, 이후 1억7천만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2억3천만 달러는 로즈타운모터스 지분 19.3%에 달합니다.

    그러나 약속과 달리 폭스콘이 로즈타운모터스에 투자한 금액은 4분의 1수준인 5,720만 달러에 그쳤는데요.

    이에 대해 폭스콘 측은 로즈타운모터스가 주가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계약 조건을 어겼다고 반박했습니다.

    로즈타운모터스는 지난달 초 투자자들에게 보유한 현금이 바닥 났다며 파산보호를 신청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한 바 있습니다.

    이 소식에 간밤 로즈타운모터스는 개장 직후 60% 가량 급락세로 출발했는데요.

    다만 장중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17%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로즈타운모터스 파산 여부는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대규모 해고 소식도 전해졌죠?

    <기자>

    네. 미국의 완성차 업체 포드가 또 한 차례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할 계획입니다.

    포드는 "정규직과 계약직 최소 1,0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포드 관계자는 "이번 해고 명단에는 엔지니어가 대거 포함됐고, 이 밖에 일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도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습니다.

    전통 자동차 기업인 포드는 지난해 전기차 업체로의 완전한 변신을 선언했지만, 전기차 제조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연이어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에는 미국에서만 3천여 명을 해고했고, 올해 초에는 유럽에서 3천여 명을 줄였습니다.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든 것은 포드뿐 만이 아닌데요.

    미국의 제너럴모터스와 이탈리아의 스텔란티스 등 완성차 업체에서 전기차 업체로 변화를 추진 중인 다른 경쟁사들도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발적 명예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테슬라 관련 소식도 있었죠.

    <기자>

    맞습니다. 테슬라는 전기차 업계 1위 답게 앞서 살펴본 전기차 업체와 달리 연초 이후 주가가 100% 넘게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데요.

    1분기까지만 해도 테슬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던 월가에서 상승세가 지나치다며 하나 둘 투자의견을 낮추기 시작한 겁니다.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바클레이스 등이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습니다.

    다만 테슬라 주가가 단기간 급등함에 따라 목표주가는 상향 조정했는데요.

    현재 테슬라 주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제시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시장 경쟁 확대에 따른 어려워진 사업 환경은 테슬라 수익에 계속해서 부담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른 전문가들도 내년부터 완성차 기업들의 전기차 기업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호재는 없었나요?

    <기자>

    네. 마냥 악재만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전기차 기업 루시드 그룹은 영국의 고급 세단 브랜드인 애스턴 마틴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2025년에 첫번째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에 간밤 9.9% 급등했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루시드는 향후 애스턴 마틴이 생산하는 전기차에 루시드의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시스템 등을 공급하게 됐는데요.

    파워트레인은 엔진, 변속기 등 핵심 부품을 말합니다.

    이에 대해 애스턴 마틴은 루시드에 3억5,700만 달러를 지급하고, 1년간 처분하지 않는 조건으로 1억 달러 규모의 보통주를 발행할 계획입니다.

    보통주 1억 달러는 애스턴 마틴의 지분 3.7%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에 대해 장기적으로 루시드의 자금난 문제를 해소해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 밖에 니콜라도 간밤 주가가 15% 가까이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4일 이후 8거래일 연속 1달러 위에서 마감하면서, 상장폐지 위기 해소 문턱에 도달했습니다.

    나스닥 상장사들은 주가가 10거래일 연속 1달러를 유지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되는데요.

    월가에서는 상장폐지 리스크 해소 이후 니콜라 주가 랠리를 노리는 투기 세력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주가가 1달러선을 방어해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글로벌콘텐츠부 박찬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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