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5072m 통과"…세계 최장 中 고속열차 첫 운행

입력 2023-07-01 20:08   수정 2023-07-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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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의 고원철로인 칭짱(칭하이∼시짱)철도에서 고속열차 운행을 개시했다.

1일 중국중앙TV(CCTV)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칭하이성 성도 시닝에서 출발한 고속열차 '푸싱호' C891편이 이날 오후 2시 거얼무에 도착했다.

칭짱철도 구간에서 최초로 도입된 이 고속열차는 676명이 탑승할 수 있는 9량으로 편성됐으며, 평균 시속 160㎞로 운행한다. 이날 운행한 고속열차 승차권은 매진됐다.

이 고속열차는 고원지대와 저온 환경, 자외선 및 모래바람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열차 내부와 외부의 기압 차이로 승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기압 조절 시스템도 갖췄다.

현지 철도 당국은 시닝과 중간역인 더링하, 거얼무에 각각 1대의 고속열차를 배치, 운행에 나섰다.

종전 평균 시속 100㎞인 일반 열차만 운행하던 이구간에 고속열차가 도입됨에 따라 시닝과 거얼무가 5시간 생활권에 진입했다고 CCTV는 전했다.

철도 당국은 칭짱철도 전동화 작업을 거쳐 거얼무에서 칭짱철도의 종착역인 시짱(티베트) 제1 도시 라싸까지 고속열차 운행을 연장할 계획이다.

시닝에서 라싸까지 1천956㎞를 잇는 칭짱철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가장 긴 구간으로 건설된 철도다. 최고 5천72m의 고원지대 구간을 통과한다.

평균 해발이 4천m인 고원지대에 건설된 데다 겨울철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악천후, 세계 최장의 동토(凍土) 구간 터널 및 철교 공사 등으로 인해 1958년 착공한 뒤 26년 만인 1984년 시닝∼거얼무 구간 814㎞가 1차 개통됐다. 거얼무∼라싸(1천142㎞) 구간은 2001년 착공돼 5년 만인 2006년 완공돼 칭짱철도 전 구간이 연결됐다.

(사진=CCTV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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