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팔린다' 현대차·기아…연 700만대 복귀 유력 [이슈플러스]

정원우 기자

입력 2023-07-03 17:55   수정 2023-07-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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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 상반기 합산 365만대 판매


    <앵커> 이슈플러스입니다. 산업부 정원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오늘의 이슈는 뭡니까?

    <기자> 제가 가지고 온 이슈는 자동차 판매 실적입니다.

    반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가 우리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지 않습니까.

    자동차 판매 실적이 얼마나 좋은건지, 또 앞으로 얼마나 갈 수 있을지, 오늘 첫 소식으로 가져왔습니다.

    <앵커> 자동차 판매 실적은 방금 공시된 내용이죠?

    <기자> 완성차업체들이 매달 첫 영업일에 전달의 판매실적을 집계해서 발표하는데요.

    대부분 현대차와 기아가 시장 포션이 크기 때문에 두 회사를 집중적으로 볼 수 밖에 없고요.

    조금 전 장마감 후 공시된 내용 정리해서 가져왔습니다.

    <앵커> 자 일단 그럼 오늘은 6월 판매 실적이 나왔을텐데, 어느정도 팔렸습니까?

    <기자> 먼저 현대차의 경우는 37만5천대를 팔았습니다.

    이 수치는 국내와 해외, 그러니깐 수출까지 더 한 수치입니다. 작년보다 9.5% 판매가 늘었고요.

    국내 7만대, 해외 30만대로 해외 판매가 4배 이상 많습니다. 전년 대비로 국내 판매는 17.9%, 해외 판매는 7.7% 늘었습니다.

    기아의 경우도 볼까요. 27만8천대를 팔아서 작년보다 7.2% 판매가 증가했습니다. 국내 5만대, 해외 22만대 정도고요. 국내의 경우 13.3%, 해외의 경우 5.8%가 판매가 늘었습니다.



    <앵커> 그럼 6월까지면 이제 상반기 결산을 해야할텐데, 상반기 전체로는 어느정도 수준인겁니까?

    <기자> 상반기 결산을 해보면 현대차는 208만대, 기아는 157만대를 각각 판매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두 회사의 판매량을 합치면 365만대를 넘어섰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현대차는 10.8%, 기아는 11% 늘어난 것입니다.

    양사 모두 두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보였는데요, 증가율로 보면 국내 판매가 더 높긴하지만 판매 비중 자체가 큰 해외 판매가 전체 판매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올해 연간으로는 어느정도 판매 실적이 나올까요?

    <기자>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가 합쳐서 680만대를 팔았습니다. 현대차와 기아가 4~5위권 정도에 머물러있었는데, 지난해 도요타, 폭스바겐에 이어 글로벌 3위 완성차 업체로 올라섰습니다.

    최근 5년간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판매량을 볼까요.

    2018년과 2019년에는 700만대를 넘었었는데, 이후 2020년부터 700만대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문제가 컸고, 신차에 대한 수요 자체도 줄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0년을 저점으로 판매량은 계속 늘어나는 수준이고 올해 두 회사 모두 두자릿수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700만대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수치를 보면 예년에 비해 판매량은 줄었지만 현대차와 기아 모두 실적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 부분에 주목해봐야합니다. 이것이 현대차그룹에서 얘기하는 이른바 판매믹스 효과인데요,

    예전에는 중형 소형 다 섞어서 많이 팔고보자 였다면 이제는 적게 팔더라도 비싼 차를 많이 팔고 있다는 것이 실적 개선 효과로 나타나는 것이죠.
    비싼차라고 하면 제네시스나 RV, SUV, 전기차 같은 것들이겠죠.

    이 부분은 실적에서 영업이익률을 보면 알수 있는데요,

    올해 1분기에 현대차는 9.5%, 기아는 12.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현대차 6.8%, 기아 8.36%)과 비교해봐도 확실히 수익성이 개선된 것입니다.

    <앵커> 이제는 고급차종에 집중하면서 실적 개선도 이뤄지고 있는 것이군요.

    <기자> 네 현대차는 1분기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영업이익 3.5조원)을 달성했고, 기아는 매출액(23.6조원), 영업이익(2.8조), 영업이익률(12.1%)까지 트리플 분기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실적은 이달 말에 발표될 예정인데, 2분기에도 컨센서스상으로는 전년은 물론 1분기보다 양사 모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상황입니다. 결국 실적 개선에는 판매량 증가가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2분기도 호실적을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올해 전체로 보면, 하반기 환율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여파 등을 유심히 지켜봐야겠지만 이대로라면 연간으로 사상 첫 합산 영업이익 20조원 돌파도 무리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최근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얼마나 늘리느냐가 중요할텐데 이번 판매 실적에는 국내 전기차 판매 실적만 나왔습니다. 2분기 실적에서는 전체 글로벌 판매 중에 전기차 판매 비중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네 당장 2분기 실적부터 유심히 봐야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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