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부의 정신승리? "반란은 전쟁 영향 못줘"

입력 2023-07-03 22:09  


반란을 일으키며 한때 러시아를 중대한 안보 위기에 몰아넣었던 용병단 바그너그룹이 사실상 '1호 공적'으로 지목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반란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전쟁)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군 고위 참모들과 회의에서 "지난달 23∼25일 러시아의 상황을 불안정하게 했던 시도에 대해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러한 계획(반란)이 실패한 주된 이유는 러시아군 장병들이 그들의 소임에 따라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발은 (특별군사작전에 참여한) 러시아 군대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장병들은 용기와 헌신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충실하게 맡은 일을 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그룹은 지난달 23일 반란에 나서 1천㎞ 가까운 거리를 돌파하며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했다. 반란은 프리고진이 바그너그룹을 정규군 통제권 안에 묶어두려 한 쇼이구 장관에 강하게 반발하며 그를 축출하려고 벌였다는 분석이 많다.

프리고진은 반란 개시 당일인 지난달 23일 쇼이구 장관이 바그너그룹에 대한 로켓 공격을 명령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하고 "이 인간쓰레기는 끝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 속에 바그너그룹은 반란 하루 만에 진격을 멈추고 철수했다. 프리고진은 자신의 용병단을 뒤로 물리고 나서 벨라루스로 이동했다.

로이터통신은 쇼이구 장관과 함께 프리고진의 공격 대상이 된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이날 쇼이구 장관의 발언을 전한 러시아 국방부의 보도 사진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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