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달 2%대로 낮아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까지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4일 오전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열린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김 부총재보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예상대로 2%대로 둔화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7% 올랐다.
물가상승률이 2%대로 둔화한 것은 지난 2021년 9월(2.4%) 이후 21개월만으로, 석유류 가격이 역대급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5%로, 지난 4월(4.0%), 5월(3.9%)에 이어 둔화 폭이 확대됐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달까지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근원물가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지난 전망경로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지난 5월 전망에서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을 3.3%로 예상했다.
한은은 앞으로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조정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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