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갈길 간다…삼성전자 "4년 뒤 1.4나노"

이서후 기자

입력 2023-07-04 17:45   수정 2023-07-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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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반도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파운드리에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에 이어 오늘 서울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을 열었는데, 현장에 나가있는 산업부 이서후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 기자, 삼성이 앞선 실리콘밸리 포럼에선 최초로 2나노 로드맵을 밝혔는데, 오늘은 국내 팹리스 고객과의 협력 강화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구요.

    <기자>
    저는 지금 삼성 파운드리포럼 2023이 열리는 코엑스 오디토리움 앞에 나와있습니다.

    올해로 7번째를 맞는 삼성 파운드리 포럼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매년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고객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하는 행사입니다.

    지난달 27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었고, 4일 한국, 하반기 중에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반도체 적자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새로운 먹거리인 파운드리 사업 확장에 대한 삼성전자의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포럼에서는 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이 기조연설을 맡았는데요,

    국내 팹리스 고객사 지원을 더 확대해 이를 기반으로 국내 파운드리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우선 최첨단 반도체 설계 지원 키트를 올해 하반기부터 2나노와 3나노 공정 팹리스 고객에게 제공하고, 향후 8인치와 12인치 레거시 공정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2025년 모바일을 중심으로 2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해 2027년까지 고성능 컴퓨팅(HPC), 인공지능(AI)으로 응용처를 단계별로 확대하고, 2027년에는 1.4나노 공정을 계획대로 양산한다는 계획도 재확인했습니다.

    <앵커>
    삼성이 팹리스 고객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인데, 최근 LX세미콘이 삼성전자 고객사로 합류했다면서요.

    LX세미콘은 그간 LG디스플레이와 협력해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내 최대 팹리스 LX세미콘이 삼성전자의 고객사로 합류하게 됐습니다.

    범LG가인 LX세미콘은 LG디스플레이에 디스플레이용 반도체를 납품하는 핵심 협력사로, 삼성전자와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LX세미콘은 이날 포럼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8인치 협력을 강화하고, 향후 12인치로 확대한 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LX세미콘이 디스플레이구동칩 DDI를 개발하면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이를 제작하는 겁니다.

    앞서 생태계 확장이라고 말씀드렸다시피 오늘 포럼에는 LX세미콘을 비롯해 리벨리온, 딥엑스 등 국내 주요 팹리스 기업들이 참석해 삼성전자와의 협력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TSMC가 있는 대만의 경우, 전국을 파운드리 생태계로 이뤄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삼성도 빠른 팹리스 고객사 확대를 토대로 국내 파운드리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거군요.

    그런데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의 핵심 수장들도 교체됐다면서요.

    <기자>

    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에서 파운드리 사업부와 메모리사업부의 기술개발 총책임자들이 전격 교체됐습니다.

    파운드리사업부의 최고기술책임자는 정기태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 메모리 중 D램개발실장은 황상준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이 맡게 됐습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4조 5천억 원 규모 적자를 본데 이어 2분기에도 4조 원대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이번주 금요일에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합니다.

    지금까지 파운드리 포럼이 열리고 있는 코엑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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