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번엔 갈륨·게르마늄 무기화…반도체업계 '긴장'

박찬휘 기자

입력 2023-07-04 17:45   수정 2023-07-04 17:45

    <앵커>

    중국이 다음 달부터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수출을 통제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광물 모두 반도체 제작에 필요한 핵심 재료인 만큼, 반도체 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이 다음 달 1일부터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중국 수출업자들은 중국 상무부에 해외 수입자에 대한 정보를 보고하고 허가를 받은 뒤 갈륨과 게르마늄을 수출하게 됐습니다.

    갈륨은 전도성이 높으면서도 열과 습기에 강해, 반도체와 전기차, 태양광 패널, 휴대폰 충전기의 핵심 원료로 사용되며, 게르마늄은 실리콘 반도체의 전도 특성을 높여 광섬유 케이블, 적외선 카메라에 쓰입니다.

    지난해 전 세계 비정제 갈륨 550톤 중 약 98%가 중국에서 생산됐고, 게르마늄도 전체 생산량 14톤 가운데 80%가 중국에서 생산됐습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 유럽 등 서방국가들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한 맞불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갈륨과 게르마늄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반도체 업계는 비용 압박을 받게 됐습니다.

    [최설화 / 메리츠증권 연구원 : 단기적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한테는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이슈들이 발생할 것 같습니다.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해외에 있는 것들로 대체해야 합니다. 그러면 중국 외 지역에서 관련 원자재(갈륨·게르마늄)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수요가 늘어나서 가격(비용)이 오를 수 있습니다.]

    정부는 민관 합동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주영준 /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 갈륨과 게르마늄은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같은 우리 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소재인 만큼 이번에 중국 정부 조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더욱 세밀한 분석과 대응 조치를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업계와 계속 긴밀히 소통하며 국내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중국의 이번 수출 규제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갈륨과 게르마늄은 희토류와 달리 희귀한 광물이 아니라며 수출 통제에 따른 공급망 혼란으로 두 광물의 가격이 오를 순 있지만, 대체 공급망은 언제든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갈륨은 한국과 일본, 러시아 등을 통해 조달 가능하고, 게르마늄은 미국과 캐나다, 벨기에 등을 통해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규제가 장기적으로는 갈륨과 게르마늄 공급망을 다원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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