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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7-06 08:19   수정 2023-07-0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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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UAE, 원유 추가감산 우려 일축

    OPEC의 주요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가 추가감산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현지시간 5일, 로이터 통신은 아랍에미리트의 에너지인프라부 장관인 수하일 알 마즈루아이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세미나에 참석해, 현재 시장의 감산 수준이 시장의 균형을 맞추는 데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OPEC+는, 지난해 10월, 200만 배럴의 감산에 합의했고요, 지난 4월에는 일부 회원국이 166만 배럴의 자체적인 추가감산을 공표해, 시장을 놀라게 한 바가 있는데요, 이에 대해 마즈루아이 장관은, 아랍에미리트 역시 이미 최대 생산량인 하루 400만 배럴보다 100만 배럴 가량 적게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고 재차 힘주어 말했습니다. OPEC 회원국들의 원유 시장 안정 노력에, 아랍에미리트도 충분히 동참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다.
    그런가하면, 이날 세미나에서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역시 최근 있었던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에 대한 흥미로운 발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의 원유 수출 축소 결정은 자발적이었으며, 모두가 생각하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관계에 대한 냉소적인 시각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두 국가의 협력점을 강력하게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우디와 러시아의 자발적 감산 연장은, 사우디의 이익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장 전체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OPEC 회원국들과의 긴밀한 협력과 소통도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3일, 사우디는 이달 시작한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8월에도 유지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같은 날 러시아도 오는 8월부터 기존 감산량에 더해 50만 배럴 가량의 원유 수출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업계에서는 이들의 이런 움직임이, 원유 가격을 80달러 수준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나섰습니다.

    2. 美 5월 공장재 수주, 전월비 0.3% 증가

    미국의 공장재 수주가 미미한 확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5월 공장재 수주는 전월 대비 0.3% 증가했는데요, 최근 6개월 간 다섯 번째 상승입니다. 다만, 시장의 예상치가 0.6% 확장이었다는 부분에 비하면 약간 낮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운송 장비와 내구재 주문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오름세를 견인하기는 했습니다.
    올해 초 2월까지만 해도, 운송 장비와 내구재 주문이 크게 줄어듦에 따라, 미국의 내구재 수주는 끊임없이 내리막길을 걸었었는데요, 최근 들어 반등하는 모습은 그나마 긍정적으로 보인다는 평가인데요, 때문에 전망치 하회에도 시장의 움직임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내구재 주문이 1.8% 늘어나며, 1.2% 감소로 집계된 비내구재 주문을 상쇄했고요, 특히 이번 운송 장비 주문의 급증이 눈에 띄었습니다.
    최근 미국의 6월 ISM 제조업 PMI도 46.0으로, 또 미국의 6월 S&P글로벌 제조업 PMI도 46.3으로 보고되며, 미국의 제조업황 부진이 우려스러운 상황인데요, 일각에서는 제조업이 운송 장비 부문의 견조함으로 인해 추후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놓고 있기는 하죠? 오늘 나온 공장재 수주가 향후 운송장비 분야의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을 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3. 튀르키예, 리라화 급락 불구 물가 둔화

    재선에 성공한 이후,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무려 2년 3개월 만에 금리인상을 강행한 튀르키예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자국 화폐인 리라화의 폭락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아이러니한 태도를 줄곧 고집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시행한 6.5%p라는 놀라운 금리인상도 나날이 주저앉는 리라화의 가치는 막을 수 없었는데요, 악재만 전해지는 듯 했던 튀르키예의 경제에 오늘은 호재가 들려왔습니다. 현지시간 5일, CNBC는 리라화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튀르키예의 인플레이션이 크게 나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튀르키예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21% 상승, 전월 대비로는 3.92% 상승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각각 전망치인 39.47%와 4.84%에 비하면 훨씬 완화된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고 경고하고 있는데요, 최근 튀르키예의 대선 이후 약 25% 정도의 변동성을 가지는 FX 조정값을 고려한다면, 현재의 물가가 정확하게 나왔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자국의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경제학자들은 재차 힘주어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튀르키예의 작년 10월 물가는 85%까지 치솟았었죠? 당시 달러화에 대한 리라화의 가치도 대폭 떨어졌었습니다. 지금 CPI를 보면 일전보다는 많이 진정됐다고 볼 수 있지만, 여전히 40%에 가까운 물가 상승세는 정상적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습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물가 개선이 가시화될 때까지 강경 긴축을 이어가겠다고 발표한 만큼, 앞으로도 추가 금리인상을 통한 인플레이션 둔화를 기다려 봐야겠는데요,
    월가에서는 흔히 해당 국가의 화폐 가치와 그 나라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어느정도 상관관계를 갖는데, 튀르키예의 독특한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튀르키예만큼은 리라화와 인플레이션이 명확한 관계를 가지지는 않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튀르키예의 악화된 실질금리와 어려운 경제 환경이 리라화를 끌어내리는 더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4. "테슬라, 재고 증가·신차 개발 지연 문제"
    美 주요 자동차 업체, 신차 판매 급증

    테슬라의 전망을 동전의 양면으로 보고 있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현지시간 5일,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의 2분기 기록적인 인도량은 긍정적이지만, 재고 급증과 함께 신형 모델의 부재가 시장 경쟁력을 낮출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테슬라의 2분기 생산량은 47만 9,700대였고요, 인도 건수는 46만 6,140대였습니다. 그러니까 계산해 보면, 생산량이 인도량보다 13,560대 더 많았습니다. 앞서 1분기에도 생산량이 인도량을 17,900대 가량 초과했는데요, 당시 테슬라는 모델3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몇 달 간 무료 급속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판촉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번해에도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전략을 앞세워 고객 수요를 끌어 모았지만, 갈수록 쌓이는 재고 해결이 여전히 큰 미결 과제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블룸버그는 차량 종류를 간소하게 구축한 테슬라의 전략이 비용 절감과 공급망 안정으로 이어져, 생산성의 효율을 가져오기는 했지만, 한계에 부딪히는 양상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테슬라는 전체 판매량의 97%를 SUV인 모델Y와 세단인 모델3에 의존하고 있죠? 두 모델이 각각 3년 전, 그리고 6년 전에 출시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시장의 관심을 계속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테슬라는 '하이랜드'와 '주니퍼'라는 코드명으로, 모델3와 모델Y의 새로운 버전을 개발 중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언제 출시될지는 불투명하죠? 또, 신차를 만들려면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중국, 독일, 텍사스에 있는 공장에서 조립 공정 등 생산설비를 새롭게 바꿔야 해, 생각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정리해 보자면, 차값만 내리는 전략이 당장은 매력적으로 느껴지겠지만, 축적되는 재고와 다양하지 못한 모델 라인업, 그리고 낮아지는 영업이익률이 테슬라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차량 관련 소식 하나 더 짚어보겠습니다. 미국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모두 크게 늘었습니다. 제너럴 모터스, 도요타, 스탈란티스, 그리고 우리나라의 현대차까지 모두 해당되는데요, 전분기 대비 제너럴 모터스는 19%, 도요타는 15%, 스텔란티스와 현대차도 각각 6%와 14% 크게 늘었습니다. 업계에서는 미국 내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변화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5. 유럽연합, 메타 '스레드' 규제
    UPS, 파업 가능성 고조

    어제 전해드렸던 두 가지 소식이 오늘은 하나의 이슈로 묶여졌습니다. '트위터의 대항마'로 꼽히는 메타의 새 SNS, '스레드'가 유럽에서 제동이 걸렸는데요, 바로 유럽연합의 디지털 시장법, DMA 때문입니다. 현지시간 5일, 블룸버그 통신은 이같은 이유로 스레드가 유럽연합에 해당하는 지역에서는 당장 서비스되지 않는다고 전했는데요, 메타가 DMA의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연합은 현재 이 DMA와 관련해 많은 기업들과 논의를 진행 중인데요, 늦어도 다다음달인 9월 6일까지는 확정된 지침들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레드는 오는 6일,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메타 측은 100개 이상 국가에서 스레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국가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유럽 지역은 당분간 거의 확실히 배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 관련 소식 하나 더 짚어보겠습니다. 미국 최대 배송업체 UPS의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니다. 현지시간 5일, 블룸버그 통신은 UPS, 그리고 운송노조인 '팀스터즈'는 모두, 상대가 먼저 협상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는데요, 팀스터즈는 UPS가 받아들일 수 없는 협상안을 제시한 뒤 자리를 떠났다고 밝혔고, 반면 UPS 측은, 업계 최고 수준보다 높은 제안을 했는데도 협상을 중단했다며 합의 복귀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팀스터즈는 화물차 운전자와 배송물 처리·적하 담당 등, UPS 노동자의 절반 이상인 약 34만명을 대표하는 조직입니다. 이미 조합원들은 지난달, 기한 내 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경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는데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그 파장도 일파만파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UPS의 마지막 파업은 1997년입니다. 당시 보름 동안 진행된 파업으로 회사는 무려 8억 5,000만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봤죠. 외신들은 UPS의 파업은 전국 각지의 상품과 원자재 운송 차질로 이어져 경제에 심각한 여파를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며, 매년 미국 GDP의 약 6%가 UPS를 통해 이동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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