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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7-07 08:17   수정 2023-07-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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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방중' 옐런 美 재무, 양국 대화 촉각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방중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첫 마디는 '중국과 오해를 풀고, 의사소통을 하고 싶다'였는데요, 옐런 장관은 이날부터 9일까지, 예정된 기간 동안, 리창 국무원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 또 류쿤 재정부장 등 중국 경제의 핵심 인사들과 모두 접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와 환율 관련안, 미국의 첨단기술 산업 공급망 재편, 또 중국의 반도체 원료 수출 통제 등, 양국 간 혼재해 있는 경제 현안이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은 관세 철폐와 제재 완화 등을 골자로 한 6가지 의제를 제시하고, 반간첩법 시행 여부나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채무 탕감 문제, 또 신장위구르자치구 강제노동 등과 같은 문제도 이야기할 예정인 만큼, 양국은 호의적이지만 한편으로는 팽팽한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래도 고위급 경제대화가 오가는 만큼, 최근 급격하게 고조되고 있던 양국 사이의 긴장감이 당분간은 잦아들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의 희귀금속 수출 제한이나 미국의 대중 클라우드 접속 한정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우려는 잔존합니다. 중국이 갈륨과 게르마늄에 이어, 전기차나 풍력발전 모터에 사용되는 기타 희토류나,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광물인 리튬으로까지 그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예측들도 적지 않은데요, 갈륨이나 게르마늄도 마찬가지지만, 또 다른 종류의 희소한 희토류들은 중국이 세계 생산과 제련의 80%에서 90%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전세계의 산업들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중국의 규제지만, 중국 기업들의 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양국의 대화가 어떤 협상카드로 작용하게 될 지 주목되고 있는데요,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 역시 대중 수출 규제에 대해서는 물러서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만큼 어떤 말들이 오가게 될 지 지켜보시죠.

    2. 댈러스 연은 총재, 추가 금리인상 강조

    파월 의장은 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이 이번에 금리동결을 결정한 건 지난 1년간 연준이 펼쳐온 금리인상의 효과를 확인해 보기 위함이라고 말했죠? 그런데 오늘 나온 고용지표들은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사실을 자명하게 보여줬습니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긴축이 불가피해 보이는 가운데, 연준 관계자 중에서도 추가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6일, 로이터 통신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가 중앙은행 리서치 협회 연례회의에 참석해, 연준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조금 더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펼쳐야 함을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로건 총재는 연준 인사 가운데서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왔던 인물이라, 크게 놀라울 건 없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올해 상반기에 예상보다 더 뜨거웠고, 고용 시장 역시 지나치게 과열돼 있다며, 연준이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금리를 확실하게 더 올릴 필요가 있다는 진단은 생각보다 더 매파적이었습니다. 로건 총재는 또, 금리인상이 몇차례 더 강행된다고 해도, 물가 상황이 지속가능하고 시의적절한 방식으로 목표치인 2%로 돌아올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로건 총재는 연준 관리들이 이번 6월에 보낸 신호를 따르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연준은 이번달에 금리동결을 결정하면서도, 연내 두 차례 정도 금리인상이 더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점을 지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가진 로건 총재이기에, 그 발언을 무시할 수 없는데요, 로건 총재는 이번 6월에 금리를 인상하는 게 '전적으로 적절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도전적이고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서 점진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측면에서는 금리동결에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로건 총재는 한편, 연준 내 금리인하파들의 입장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전했는데요, 실제로 비둘기파들은 지난 한해 동안 감행됐던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파장 때문에, 미국 경제가 곧 둔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3. 비트코인, 13개월래 최고치 기록
    美 주택담보대출 금리, 6.81%까지 급등

    비트코인 가격이 13개월 만에 연고점을 경신했습니다. 현지시간 6일, 배런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31,400달러를 찍었는데요, 이후에는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최근 블랙록을 포함한 자산운용사들이 코인베이스를 감시계약 공유 파트너로 명시해, 규제당국에 다시 한 번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주춤했던 암호화폐 시장의 기대감이 다시 한 번 올라오는 모습인데요, 여기에 더해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암호화폐 시장의 호재를 이끌었습니다. 핑크 CEO는 비트코인은 국제적인 자산이라고 표현하며, 비트코인은 특정 통화를 기반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헤지 수단으로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도 이번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SEC의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는데요, 그간 SEC가 다수의 소송제기 등 수차례 암호화폐 시장을 괴롭혀 왔으니, 긍정적인 소식을 하나 정도 안겨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32,000달러 선을 돌파한다면, 36,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으니, 이 저항선을 잘 지켜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6.81%까지 급등했습니다. 7월부터 연준의 금리인상이 예상되기에, 이를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요, 연준의 매파적인 기조가 앞으로 더 강화된다면, 이는 다시 한 번 작년 말과 같이, 7%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4. 유럽연합, 아마존 '아이로봇' 인수 조사 착수
    메타 '스레드', 하루 가입자 3,000만 명 돌파

    아마존이 아이로봇을 품지 못할 수도 있겠습니다. 현지시간 6일, CNBC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아마존이 '로봇청소기 업체'인 아이로봇을 인수하는 건에 대한 심층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 거래는 로봇청소기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에, 면밀한 검토가 진행된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EU 집행위원회는 전했습니다.
    아마존은 지난해 8월, 스마트홈 분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17억 달러에 아이로봇 인수를 발표했는데요. 아이로봇은 로봇청소기 '룸바'로 잘 알려진 업체입니다. 룸바 외에도 로봇 걸레와 수영장 청소기도 인기를 구가했고요, 특히 팬데믹 특수를 톡톡히 누렸죠. EU 집행위원회의 심층 조사는, 규제당국이 기업의 인수, 혹은 합병 등에 관해 사전조사를 토대로, 반독점 및 반경쟁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착수하는데요, 사실상, 불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영국 규제당국은 결이 조금 달랐습니다. 앞서 영국 경쟁시장청 CMA는 지난달,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를 승인한 바가 있습니다. EU 집행위의 결단은, 오는 11월 15일 공개될 텐데요, 영국의 벽은 이미 넘었고, 또 운 좋게 유럽에서도 허가를 받는다고 해도, 미국 FTC의 허락도 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아마존이 아직 가야 할 길은 멉니다.
    기업 관련 소식 하나 더 짚어보겠습니다. 며칠째 전해드리는 것 같은데요, '트위터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메타의 새 SNS '스레드'의 초반 기세가 무섭습니다. 출시 16시간 만에, 가입자가 3,000만명을 돌파했는데요, 실제로 스레드는 이날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앱 1위에 오르기도 했고요, 빌 게이츠나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사들도 잇따라 동참했습니다. 스레드 가입자가 단시간에 급속히 증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그대로 스레드의 아이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트위터와 거의 유사한 형태로 제공돼, 트위터의 대체재로도 가장 유망하기도 하고요, 출시 직전 마크 저커버그와 일론 머스크의 '주짓수 대결'도 스레드 홍보 효과에 도움이 됐습니다.

    5. "원자재 가격 하락세, 경기침체 신호"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가 경기침체 위험을 시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6일, CNBC는 원유와 천연가스, 그리고 금속 등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현상이 경기둔화 가능성을 미리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실제로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대표적인 원자재 지수죠? S&P GSCI 지수는 지난 12개월 동안 무려 25%나 빠졌습니다. 지난 6월 30일을 기준으로, 에너지 부문이 23%나 급락했고요, 산업용 금속도 3.79%로 낙폭이 컸습니다. 다만, 곡물과 설탕을 포함한 농산물은 11% 상승했습니다.
    CNBC는 중국이 리오프닝 이후, 팬데믹 이전의 모멘텀을 되찾지 못하는 게 원자재 가격을 정상화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결국, 이런 지지부진한 중국의 움직임이 전세계 경기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결론 지었습니다. 특히, 산업용 금속 중에서도 철광석과 구리는 건설업과 제조업의 주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경제 호황과 불황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사용되는 상품들인데, 이들의 가격이 꾸준히 내려간다는 건, 결국 경제의 업황 둔화를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CNBC는 미국이 이르면 올해 4분기, 늦으면 내년 1분기에 경기침체를 겪을 확률이 높다고 전했고요, 유럽은 그로부터 3개월에서 6개월 뒤가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같은 원자재인데, 금속과는 반대로 농산물의 가격이 오르고 있는 건, 주요 공급국들의 날씨 때문이라고 진단됐는데요, 특히 개발도상국들의 엘니뇨 라니냐 현상이 주된 이유로 꼽혔습니다. CNBC는 또, 에너지 가격의 전망에 대해, 이번 겨울에 극단적인 한파가 발생할 경우, 에너지 가격이 저점에서 치고 올라가겠지만, 겨울철 기후에 별다른 이변이 없다면 지금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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