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태닉 관광참사'로 상업운영 중단

입력 2023-07-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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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심해에서 비극적 사고로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타이탄 잠수정의 운영사가 향후 모든 탐사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짤막한 문구를 통해 "모든 탐험 및 상업적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미국 해안경비대가 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의 탑승자 5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지 2주 만이다. 스톡턴 러시 오션게이트 최고경영자(CEO)도 해당 잠수정에 타고 있었다.

타이탄 잠수정은 지난달 18일 잠수를 시작한지 1시간 45분만에 연락이 두절됐고 세계 각국이 구조 노력에 동참했으나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당시 미 해안경비대는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잔해를 근거로 사고 당시 거센 외부 수압으로 인해 잠수정 선체가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는 압궤 현상, 이른바 '내파'를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에는 탑승객 유해로 추정되는 물질도 수습돼 현재 분석이 진행 중이다.


가디언은 탐사 중단 방침에 관한 추가 질의를 보냈으나 오션게이트가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6.7m 길이의 타이탄은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잠수정으로,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고 해저 4천m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1인당 비용이 25만달러(약 3억3천만원)에 이르는 초고가 관광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안전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는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됐고, 결국 세 번째 항해에서 사고가 터졌다.

과거 호화 유람선 타이태닉호는 1912년 영국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빙하에 부딪혀 침몰해 승객 1천5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73년이 지난 1985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바다 아래에서 선체가 발견됐고, 이후 많은 해양 전문가와 관광객들의 탐사가 이뤄진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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