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의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치보다 두 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미국 경기가 튼튼하다는 것이 확인되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다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고용시장이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매파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이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49만7천 개 늘어나 1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2만 개를 크게 앞선 수치였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고용지표 발표 이후 월가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며 "고용지표 호조로 연준의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면서 트레이더들이 증시를 빠져나갔다"고 전했습니다.
고용시장 열기에 연준이 올해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25bp 인상 전망은 90%에 달했고, 9월 25bp 인상 전망은 기존 18%에서 26%로 8%포인트 올랐습니다.
시장은 이러한 우려를 선반영하는 모습입니다.
간밤 2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1%까지 치솟으며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물 이상 장기국채금리는 일제히 4%선을 웃돌았습니다.
이에 따라 증시에선 올 들어 가파르게 올랐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국채금리 상승은 미래 현금흐름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받는 기술주와 성장주에 악재로 여겨집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오늘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6월 고용동향보고서 결과에 주목하라고 말합니다.
[최보원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지금 1회로 예상되고 있는데, (6월 고용보고서가) 기대보다 더 높게 나온다면 (연준의 긴축 우려가)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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