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0일 자회사 KDFS의 황욱정 대표 등 관련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5월 KT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한 검찰이 관련 인사의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배임증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황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KT가 2020년 구현모 전 대표 취임 후 계열사 시설관리 업무를 KDFS와 KSmate에 몰아주고 다른 두 군데 업체에 불이익을 준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KT는 지난 2020년 구 전 대표 취임 뒤 일감 발주업체를 기존 KT에스테이트에서 KT텔레캅으로 바꾼 이후 KT텔레캅이 기존의 KDFS, KSmate, KFnS, KSNC 등 4개 하청업체에 나눠주던 일감을 KDFS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KT 본사 경영지원실의 상무보 홍모씨와 부장 이모씨, KT텔레캅 상무 출신인 KDFS 전무 김모 씨에 대해서도 공정거래법 위반 및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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