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구업체 1위 기업 한샘의 대표로 40대 여성이 발탁됐다.
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샘을 인수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김유진(42) IMM오퍼레이션즈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김 본부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거쳐 2009년 국내 사모펀드인 IMM PE에 합류해 할리스에프앤비, 레진코믹스 등의 인수를 주도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오는 1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의결을 거쳐 대표로 선임된다.
IMM PE는 지난 2021년 롯데쇼핑과 공동으로 한샘을 인수, 한샘 창업자인 조창걸 명예회장과 주식 매매계약을 맺어 최대주주가 됐다.
업계에서는 IMM PE의 내부 인사가 새 대표로 내정된 것을 두고, IMM PE가 실적 부진을 이유로 김진태 대표를 경질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샘은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인테리어 시장 수요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21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샘이 연간 적자를 낸 것은 2002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처음이었다.
IMM PE가 한샘 경영권을 주당 22만2550원에 인수한 반면 현재 주가는 4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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