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종목 하한가 사태'의 배경으로 지목된 네이버 주식카페 '바른투자연구소' 운영자 강모(52)씨가 12일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강씨와 카페 회원 손모·박모 씨 등 3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전부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동일산업·동일금속·만호제강·대한방직·방림 등 5개 종목 주문을 반복하며 통정매매 등 수법으로 주가를 띄우고 359억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강씨가 운영하는 바른투자연구소는 지난달 14일 동반 하한가 사태의 진원지로 지목돼 수사선상에 올랐다. 주가가 폭락한 5개 종목이 이 카페에서 추천 종목으로 자주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이들 종목 주가가 폭락하기 전부터 시세조종 등 의심 정황을 포착해 불공정 거래 여부를 주시해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단성한 부장검사)는 하한가 사태 직후 강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들어간 뒤 이달 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씨는 소액주주운동 차원에서 주식을 사들였을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강씨는 이날 오전 영장심사에 출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경제 민주화 운동을 열심히 했고 주식을 하다가 대출이 막혀 더 이상 살 수 없었던 상황이었을 뿐"이라며 시세조종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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