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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8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7-18 08:31   수정 2023-07-1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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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흑해 곡물수출 협정 파기

    흑해 곡물수출 협정이 결국 중단됐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러시아가 자신들이 제시한 요건들이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흑해 곡물수출 협정이 법적 효력을 잃었다며, 오늘부터 협약은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요구를 들어준다면 협상에 복귀하겠다는 여지를 남기기는 했는데요,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전해지지는 않은 만큼, 흑해 곡물수출 협정은 사실상 종료됐다고 봐야겠습니다. 지난 16일, 우크라이나의 오데사 항구를 떠난 선박을 마지막으로, 상품 선적은 당분간 멈출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소식이 나온 이후, 밀과 옥수수, 그리고 대두 등 주요 농산물 원자재 상품선물들이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는데요, 세계 최대 곡창지대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이 다시 막힌다면, 곡물들에 이어 빵이나 파스타와 같은 식품들까지 줄줄이 가격이 인상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전쟁이 발발됐던 1년 반 전과 비교한다면, 우려는 조금 덜하다는 평가입니다. 러시아나 브라질 등이 저렴한 가격에 밀과 옥수수 수출을 확대하는 등, 많은 대안책들이 강구된 상태라, 가격 폭등이 이전보다는 제한적일 수는 있겠습니다. 또, 우크라이나도 유럽연합 회원국들을 통해 많은 양의 곡물 수출을 유지하고 있고요, 또 다뉴브 강을 통해 곡물 수출을 더 확장하겠다는 방안도 논의 중에 있어, 일단은 최악은 면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UN 세계식량농업기구가 소말리아나 예멘, 또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을 겪고 있는 나라로 보낼 곡물을 우크라이나에서 구매해 왔기 때문에, 이번 협정 결렬이 선진국들보다는 개발도상국들에게 더 큰 타격을 줄 수는 있겠는데요, 특히 가뭄에 직면해 있는 아프리카 대륙 동북부 국가들, 즉 소말리아나 에티오피아, 케냐 등에 식량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걱정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이들 국가들이 현재 겪고 있는 엘니뇨 등 이상기후들로 인해, 곡물 공급 차질이 더 가중화될 수 있다는 것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2. 캐시우드, 트위터 지분 47% 매각
    美 뉴욕 7월 제조업 지수 1.1

    캐시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일론 머스크의 트위트 인수 이후, 트위터 보유 지분을 47%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월스트릿저널은 캐시우드가 '공정한 평가'를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은 이같은 행보를 이어왔지만, 트위터의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막대한 부채 부담과 광고 급감, 또 최근 발표된 광고 수익 감소와 부족한 현금흐름 등을 그 이유로 들었는데요, 주원인 중 하나로는 트위터의 대항마로 꼽히는 메타의 '스레드'도 있었습니다.
    다만, 캐시우드는 시장의 평가와는 약간 달리, 트위터와 스레드가 공존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어쩌면 스레드가 SNS라는 부문의 인기를 끌어올렸다고 본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트위터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가 발표한 '앱의 통합' 측면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머스크는 일전에 트위터가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다른 분야와의 결합에 성공할 경우, 약 5년에서 10년 안에 이용자 10억명에 도달하는 쾌거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한 바가 있습니다.
    결국, 캐시우드는 단기적으로는 부정,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트위터를 바라본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하지만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한 다른 자산운용사들은 트위터를 여전히 탐탁치 않게 바라보며 트위터 주식 매각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편, 뉴욕주의 7월 제조업 지수는 1.1을 기록해, 전달의 6.6에 비해 크게 부진했습니다. 다만,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기준선인 0은 웃돌았죠? 제조업 경기가 나름 상승 국면에 있음을 시사하기는 했습니다. 이에 대해 JP모간은, 최근 제조업 부문의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약했고, 재고 역시 일부 지역에서는 충분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부족하게 보고되는 등, 제조업 개선에 대한 명확한 촉매가 가시화되지 않았다고 진단했습니다.

    3. 야데니 "S&P500, 향후 18개월 내 5,400 도달 가능"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죠? 미국 시장조사업체 야데니 리서치의 대표, 에드 야데니가 미국 증시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야데니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디플레이션 가능성, 그리고 연착륙 시나리오에 기뻐했다고 전하며, 미국 주식시장은 이미 새로운 강세장에 돌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시장이 앞으로 18개월 동안, 20%정도 더 뛸 확률이 있다고 봤고요, S&P500 지수가 5,4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야데니는 작년 10월 12일, S&P500이 역대 최저치까지 후퇴한 이후 반등하기 시작한 이 때부터 미 증시는 사실상 상승세에 탑승했다고 표현했는데요, 적어도 내년 말까지 이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야데니는 현재 4,500대 초입에 있는 S&P500이 최소 4,800, 최대 5,400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는 지금 수준 대비 6.5%에서 19.9% 사이의 추가상승 여력을 가리킵니다.
    또, 야데니는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의 우려에서 벗어나, 회복 상태에 진입했다고 봤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주가의 변동성이 극심할 수 있으니, 이에 대해서는 대비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완화된 물가지표에 힘입어 비교적 안심해도 좋다고 평가했습니다.
    야데니는, 그동안 많은 이들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지만, 이제는 점진적으로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봤습니다. 야데니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효과적으로 둔화시켰다고 봤는데요, 연준의 행보가 잘못됐다는 비판을 남긴 월가 전문가들과는 다른 결을 보이며, 연준이 나름대로의 임무를 잘 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강세장을 예측한 야데니와는 달리 같은 날, 도이치방크는 단기적인 조정을 우려했는데요, S&P500이 올해 들어 17% 급등하며, 2019년 이후 가장 강력한 상반기를 기록해 일시적인 낙폭이 나올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4. 리플랩스 "美 은행, 리플 이용 확신"

    최근 암호화폐에는 호재 아닌 호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리플의 발행사인 리플랩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와의 소송에서 사실상 승리를 이끌어냄에 따라, 리플랩스 측은 앞으로 미국 은행들이 리플 사용에 관심을 보이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이날 CNBC를 통해 전했습니다.
    리플랩스의 CLO인 스튜 알데로티는, 이번 계기를 통해, 미국 은행과 다른 금융 기관들이 추후, 국경을 넘나드는 결제에 리플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는데요, 앞서 리플랩스는 리플의 증권 여부를 두고 SEC와 약 3년에 걸친 소송을 벌여 왔죠? 그리고 지난 13일, 뉴욕지방법원은 리플이 그 자체로 증권인 것은 아니라며, 사실상 리플랩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다만, 이를 두고 리플의 완전한 압승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들도 적지는 않은데요, 법원이 리플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될 때는 증권법 적용을 받지 않지만, 기관 투자자들에게 판매될 때는 적용된다며, SEC의 손도 아예 뿌리치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즉, 리플을 '반쪽 증권'이라고 판결한 건데요, 이를 두고 매체들은, 어쩌면 리플과 SEC 모두에게 잠재적인 승리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리플랩스 측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는 아직 긍정적인 분위기가 더 만연하기는 합니다. 리플랩스 측도, 이번 판결이 미국 은행들이 ODL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리플로 돌아갈 것을 의미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단언했습니다. ODL은 고객들에게 빠르고 저렴하게 페이먼트를 지불하는 방법인데요, 쉽게 말하면, 리플랩스는 리플을 이용해 국가 간 자금 이동을 빠르게 하는 상품에 해당합니다.
    아직은 리플도 기관 투자자들에 대한 판매분에 대해서도 증권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는 점에서, 미결과제는 남아있지만, 리플랩스 측은 이번 결정으로, 금융 기관 고객이나 잠재 고객이 적어도 국경을 넘어 자금을 이동하는 데 있어 실제적인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비쳤습니다.

    5. 모간스탠리 "인도, 애플 미래 성장 동인"

    향후 애플 성장의 주요 동인이 인도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인베스팅 닷컴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애플의 인도 제조업 투자, 그리고 인도의 경제적인 호황을 근거로 이같이 전망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인도는 앞으로 5년간 애플 매출 증가의 15%를, 애플 이용자 증가의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수치로 직접적인 비교를 해 보자면, 지난 5년간, 인도는 애플 매출의 불과 2%만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60억 달러 정도죠. 그런데 모간스탠리의 관측에 의하면, 향후 10년 간 애플의 인도 매출은 400억 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는 애플이 완전히 새로운 제품의 영역을 개척하는 것과 같습니다.
    모간스탠리는 인도의 향상된 전기화, 그리고 제조업과 소매업 입지를 구축하려는 애플의 투심을 그 근거로 들었고요, 또 아이폰을 구매하려는 인도 소비자들의 욕구와 능력도 향상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기반해, 모간스탠리는 애플의 목표가를 기존의 190달러에서 220달러로 높이기도 했습니다. 모간스탠리는 또, 지난 5년간 중국이 그랬던 것처럼, 인도가 앞으로 5년 이상, 애플의 성장에 있어, 중요한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며, 애플의 인도 시장은 지나치게 과소평가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모간스탠리는 인도가 경제나 인구 통계학적인 측면에 있어, 낙관적인 예상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애플이 인도에서 그만큼 큰 수혜를 입지는 못할 것이라고 일부 조심스러운 의견을 제시하기는 했는데요, 그래도 애플의 인도시장 공략은 공격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7년 만에 직접 인도를 찾아 공급망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기도 하고요, 또 애플의 지난 1분기 매출이 부진했을 때도 인도 시장에서만큼은 좋은 실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특히 삼성, 또 샤오미 등의 중국 기업이 장악한 대표적인 '친 안드로이드' 시장인 인도에서, 최근 1년 사이 이들의 출하량이 일제히 줄었을 때도, 애플은 1분기 홀로 18% 증가하며 반등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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