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 리스크 확산...이지스운용 "獨오피스빌딩 매각 검토"

유주안 기자

입력 2023-07-18 10:34  

독일 트리아논 오피스 주요 임차인 2024년 계약 만료
"최선 다하고 있으나 자금 모집 쉽지 않아"


금융투자업계의 해외 부동산 부실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독일 오피스빌딩 매각을 검토중이다. 자사 펀드 수익성의 추가 악화를 막기 위한 조치다.

이지스운용은 17일 자사 홈페이지에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의 리스크 현황과 조치사항 공지글을 올려 독일 트리아논 오피스건물 주요 임차인인 데카방크와의 임대차 계약이 종료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리아논 오피스 임대료 비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데카방크는 지난 2020년 7월 이전계획을 발표했다. 이지스운용은 2024년 6월 해당 임대차계약의 만료를 앞두고 신규 임차인을 유치하기 위해 리파이낸싱을 추진중이다.

공지문에 따르면 이지스운용은 현재까지 약 130개 잠재 대주단에 리파이낸싱 관련 문의를 넣었고, 이중 다섯 곳이 메자닌(중순위) 대출 등을 통한 리파이낸싱에 관심을 표했다. 추가 논의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일부 대주는 약정의 필수적 전제 조건으로 자산 소유주의 자본금 추가 납입을 요청하고 있다.

이지스운용은 "대주단이 요구하는 수준의 충분한 자금 모집에 실패하는 경우 (해당 펀드의) 자산 안정화가 용이하지 않을 수 있고, 이 경우 내부 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트리아논 오피스에 대한 임의 매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임의 매각 절차가 실패한다면 워크아웃 혹은 대주 담보권 행사에 따른 강제매각 가능성이 있다"며 "이때 자산의 추가적인 가치 하락과 매각 절차 지연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로나 이후 유동성 축소 과정에서 유럽 도심의 상업용 오피스 빌딩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매각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지스운용 관계자는 "금리 등 매크로 상황 악화로, 해외 부동산펀드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본 펀드도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 중에 자산 매각을 포함해 검토하는 단계"라며 "불확실성이 제거되는대로 고객과 판매사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펀드는 2018년 10월 총 3,700억원 규모로 설정됐으며, 공모와 사모로 나눠 자금을 모집했다. 하나증권과 키움그룹 등이 사모투자자로 참여했고, 공모펀드는 KB국민은행·대신증권·한국투자증권 등에서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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