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비 또 온다…주말 본격화

입력 2023-07-18 12:18   수정 2023-07-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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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내린 장맛비가 19일(내일) 오전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가 21일 제주를 시작으로 주말 다시 쏟아지겠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북태평양고기압과 중국 남부지방을 향해 나아가는 제4호 태풍 '탈림' 사이로 적도의 뜨겁고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이 공기가 북쪽에서 남하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정체전선이 형성됐다.

이에 더해 현재 중국 상하이 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오고 있다. 이 저기압은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를 더 공급하는 역할을 하겠다.

이에따라 19일 오전까지 충청과 남부지방, 제주를 중심으로 장맛비가 이어지겠다.

경기남부에는 이날 낮까지 시간당 30㎜ 내외, 충남북부와 충남남부는 오후까지 각각 시간당 30㎜ 내외와 30~60㎜, 충북에 저녁까지 시간당 30~60㎜ 비가 오겠다. 호남은 이날 밤까지 시간당 30~60㎜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시간당 강수량이 30~80㎜로 더 많겠다.

강원남부·영남·제주는 19일 새벽까지 시간당 30~60㎜ 비가 내리겠다. 다만 제주산지는 시간당 80㎜ 이상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

이날 오전 11시 이후부터 19일까지 총강수량은 남부지방·제주 100~200㎜(많은 곳 250㎜ 이상, 제주산지 350㎜ 이상), 충청·제주해안 50~150㎜(충남남부·충북중부·충북남부·제주남부·제주동부 많은 곳 200㎜ 이상), 경기남부·강원중부·강원남부·울릉도·독도 30~80㎜(강원남부·울릉도·독도 많은 곳 120㎜ 이상),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북부 5~40㎜이다.

중국 상하이 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이 이날 오후 남부지방을 지나가면서 서쪽 지역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해 오래 이어진 장맛비가 19일 오전부터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대부분 지역에서 21일까지로 예상되는 장마 소강기가 피해를 복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이는 데 문제는 이때 폭염이 닥친다는 점이다. 저기압이 지난 뒤 이동성고기압이 일시적으로 영향을 주면 날이 맑아지고, 이에 햇볕이 내리쬐면서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30~31도에 이르겠다. 습도가 높은 탓에 일부에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까지 뛰겠고 더위가 이어지는 기간에 따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지역도 나오겠다.

잠시 소강상태 후 저기압을 동반한 정체전선이 다시 접근해오면서 21일 제주를 시작으로 다시 장맛비가 내리겠다. 특히 주말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리라 예상되는 등 25일까지는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됐다.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북에는 25~26일에도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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