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 열풍을 일으킨 오픈AI (OpenAI)와 손잡고 새로운 구독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매달 30달러를 내면 사무용 프로그램을 반자동화 할 수 있는데, 벌써 600여개 기업이 시험판 제품을 이용 중에 있습니다.
후발 주자가 된 구글과 메타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김종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람에게 업무를 지시하듯 대화 창에 명령을 내리면 문서 초안을 그대로 생성하고, 이 초안 문서를 프로그램에 다시 전송하면 순식간에 이미지까지 입혀진 프리젠테이션으로 바뀝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지시간 18일 파트너사를 상대로 한 '인스파이어2023 컨퍼런스'에서 '코파일럿(Copilot)'으로 불리는 사무용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시험 버전과 구독 비용을 확정해 공개했습니다.
현재 셰브론, 제너럴모터스 등 600여개 기업이 시험판을 등록했고, 이들 기업 단위 구매자들은 사용자당 30달러에 해당 플랫폼의 접근 권한을 얻게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들의 코딩 정보를 교류하는 깃허브(GitHub)에서 월 19달러에 자동으로 프로그램을 짤 수 있도록 하는 등 유료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 마이크로소프트 CEO : "이러한 플랫폼의 변화는 업계를 형성하는 상징적 파트너십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대인공지능의 시대, 이러한 세기에 MS와 OpenAI의 파트너십이 있습니다"]
코파일럿은 대화형 인공지능인 챗GPT와 이미지 생성 알고리즘 달리(DALL-E)를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에 심어 유료화한 모델입니다.
검색 과정에서 기업 내부 자료를 유출할 위험을 줄인 보안 기술과 현재 3억 6천만 명에 달하는 오피스 프로그램 구독자를 기반으로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정책에 대해 월가 투자은행 씨티는 "20달러로 예상한 가격보다 높지만 긍정적"이라 전망했고, 웨드부시는 "내후년까지 클라우드 부문 수익이 20%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런 기대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간밤 4% 가까이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졸지에 후발주자가 된 아마존(타이탄,Titan) 구글(팜2, PaLM 2), 메타 (라마2,LLaMA 2) 등은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가며 보다 정교한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불붙인 인공지능 알고리즘 상용화에 빅테크 기업들간의 본격적인 점유율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촬영: 김성오, CG:신현호, 편집:강다림)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