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바이오경제 생산규모 100조원, 수출 규모 500억달러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이창양 장관 주재로 '바이오경제 2.0 원탁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바이오경제 2.0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추진방향에는 ▲2030년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제조국 도약 ▲바이오신소재 산업 활성화 ▲바이오에너지 상용화 ▲디지털바이오 혁신생태계 구축 ▲바이오경제 기반 구축 등 '4+1' 추진방향이 포함됐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로 오는 203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15조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백신 기술만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된 것을 바이오의약품까지 넓혀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투자세액 공제를 대폭 확대하고, 생산공장 조기 준공에 필요한 부지, 전략 등 인프라도 적극 지원한다. 또 전략적 외국인 투자유치 등을 통해 현재 5%인 원부자재 국산화율을 오는 2027년 10%, 2030년 15%까지 높인다.
바이오신소재 원료 기술 개발도 적극 지원한다. 특히 현재 국내에서 활용중인 바이오납사 5만톤을 전량 수입하고 있지만, 원료기술 개발을 통해 오는 2030년 연간 20만톤까지 국내 생산할 계획이다.
또 수소 첨가 바이오디젤 실증연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연료혼합의무(RFS) 비율을 현재 목표 5%에서 2030년 8%까지 상향하는 등 친환경 바이오에너지 상용화에 나서기로 했다.
여기에 규제개선, 실증, 인증 등을 통해 2030년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50건을 상용화하는 등 융합 지지털바이오 혁신생태계 조성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산업부는 오는 2030년 바이오경제 생산규모 100조원, 수출규모 500억달러 달성한다는 목표다. 바이오경제는 바이오 자원에 기반한 공정·제품·서비스를 활용하여 경제·사회의 발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는 경제를 의미한다.
이 장관은 "바이오는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미래 먹거리로서 전략적 육성이 필요한 분야"라며 "바이오경제 2.0 추진방향은 우리나라가 바이오경제 선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이정표를 제시한 것으로 바이오경제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바이오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산업부는 5개 유관협회, 2개 유관학회, 4개 산업지원기관 등과 함께 참여해 바이오경제 추진방향을 이행할 '바이오경제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이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업계 대표 및 관계자들과 함께 바이오경제의 발전방향과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6월1일 대통령 주재 수출전략회의에서 논의된 바이오 분야 규제완화, 클러스터 육성 등 정책과제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특히 이 자리에선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전문인력 양성 등 정부 정책에 대한 업계의 요구사항도 제시됐다.
사례 발표를 맡은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국내 바이오 기업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있도록 정부 차원의 투자 인센티브 지원이 절실하다"며 "바이오기업이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선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이오 의약품 전문인력이 부족해 신규인력을 채용한 후 본격적인 업무 투입에 앞서 회사 자체적으로 수개월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와 교육기관에서 바이오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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