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승절'이라 부르는 오는 27일 6·25전쟁 정전기념일의 70주년을 앞두고 핵 개발과 경제 파탄의 정당성 및 불가피성을 부르짖으며 내부 결속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위대한 전승의 역사적 의의는 영원불멸할 것이다' 제목의 논설에서 "조국해방전쟁(6·25전쟁)의 승리가 가지는 의의는 무엇보다 공화국의 존엄과 명예, 자주권을 사수한 데 있다"고 자평했다.
신문은 6·25전쟁을 "미제가 도발한 제국주의 연합세력의 '반공 십자군 원정'"으로 규정하고 "미제의 세계 제패 전략 실행을 저지하고 인류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신문은 "어떤 대적도 압승할 수 있는 자위력 위에 영원한 평화가 있다"며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전쟁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자면 절대적인 국가안전 담보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군력 강화에서 종착점이란 있을 수 없다"며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군사적 강세는 멈춤 없이 더욱더 빠른 속도로 유지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핵·미사일 개발 및 무력 도발 지속의 정당성을 강변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시한 첨단 무력 확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공세적 핵 법령 채택 등으로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키고 있는 북한은 과거 자신들이 미국의 핵전쟁 위협을 막아냈다는 주장도 내놨다.
신문은 "미국이 기도한 제3차 세계대전은 핵전쟁으로 번졌을 것이며, 역사는 미제를 꿇어앉히고 임박했던 핵전쟁 위기를 가셔냈으며 세계의 평화를 사수한 조선 인민의 공헌과 업적을 금문자로 아로새겼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만일 우리 국가와 인민이 남들처럼 경제 발전에만 편중했더라면 이 땅에서는 역사의 모든 전쟁보다 더 큰 참변을 빚어낼 열핵전쟁이 수십번도 일어나고 오늘의 문명 세계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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